악필이라 대자보를 만들 자신은 없고, 출력해서 가져가려 합니다.
평화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내부에서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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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1. 식구들 입에 따뜻한밥 한숟가락 넣어주기 위해, 웅크리며 떨지않고 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내 한몸 사회로 던지는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현재 안녕하게도 직장이 있고, 수입이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끝없는 경쟁속이 내팽개쳐진 후 살아남기 위해 스펙을 쌓아 올리고 있는 현재의 학생들에 비해,
단지 운좋게 몇년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더 적은 노력으로도 안녕할 수 있었던, 이제는 안녕하지 못한 시민입니다.
경쟁은 하루하루 치열해지고, 승자의 자리는 하루하루 줄어들며, 승리를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도 용인되는 사회속에서
지금까지 안녕하셨던 분들의 자제분들은 안녕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안녕할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북한과 같이 자신의 삶이 지도자의 결정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가 아닌,
사회구성원인 시민이 법의 보장 내에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의견을 내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지켜지고 있는지, 앞으로도 지켜질 수 있는지 저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헌법
제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③훈장등의 영전은 이를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떠한 특권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했습니까? "서민"들과 소위 "사회지도층"이 법 앞에 평등했습니까?
지금까지 안녕하셨던 여러분들께는 평등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한해 한해 다르게 "돈"으로 시민을 서민과, 중산층, 상류층으로 구분짓고,
이 "사회적 특수계급"에 수긍해 버리는 사회속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더이상 안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사회는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들이 살고계신 사회는 어떻습니까? 거긴 안녕들 하십니까?
만약 안녕하지 못하시다면 제가 대학생들에게 배운 안녕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알려드려도 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그리고 불만이 있다면 요구하십시오. 법이 보장하는 한계내에서 최대한 요구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한번 더 여쭙겠습니다.
그간 안녕들 하셨습니까? 그리고 안녕 하실수들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