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상진 (1977년 3월 9일~1999년 6월 10일)

 

포지션 : 투수

 

비운의 아기호랑이 김상진 선수.

 

데뷔하자 마자 2년동안 각각 9승을 거두었고 이대진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던 선수.

 

한국시리즈 최연소 완투승 기록(만20세)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

 

1998년 가을 김상진은 식당에서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결국 병원에서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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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선수는 `96년도에 데뷔하여 `97년도 한국시리즈 5차전 최연소 완투승을 거뒀습니다.
97년도는 해태타이거즈의 마지막 우승년도였습니다.
21살 그가 숨을 거뒀을 때 부터인 10년 동안 해태-기아는 우승은 커녕 시리즈에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함께 공을 던지던 기아의 이대진 선수는 무려 10년간 재활의 늪에 빠져 2009년 드디어 프로 통산 100승을 올리지요. 야구 모르는 분들께 100승 의미 설명드리면, 축구에서 한선수가 한시즌에 30골 이상 씩 넣는것 그정도로 의미가 비슷할까요? 아님, 김연아의 3시즌 연속 세계선수권 제패와 비슷할까요. 암튼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그 이대진 선수가 기억하는 가슴 따스한 후배가 바로 김상진입니다. 사망한지 12년이 지나도 아직도 '천상비애' 란 팬클럽이 운영되고 있고, 죽기 직전 여자친구에게 아픈 자기를 떠나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던 그 선수입니다.

1998년 시즌 내내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구위를 보이며 6승에 그쳤고 OB와의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자 생애 마지막 등판)에선 목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강판 했다. 그 당시 팀이나 주변이나 단순한 목 부상으로 알고 좀 쉬면 나아지려니 했지만, 시즌 종료 후 광주 시내에서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전남대병원에 입원하여 목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정밀 조직검사를 한 결과, 청천벽력 같은 위암 말기 판정이었다. 선수가 이렇게 병이 악화되는 동안 구단에선 무엇을 했느냐며 팬들은 해태를 맹렬히 비난했지만, 사실 해태는 매년 선수들의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김상진 또한 내시경까지 받는 등 받을 검진은 다 받았다. 단지 암의 발원지가 내시경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위벽 바깥이었다는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죽기 전 김상진 선수가 부모님께 남긴 편지에 의하면 한국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둘 당시 이미 암에 걸린 상태였다고 한다. 사실 목뼈의 종양도 위에서 전이된 것이었고. 그러니 손을 쓰려고 해도 한참 늦은 셈인것이었습니다..

99년 3월 종양에 의한 위벽천공으로 봉합수술을 받은 후 병세가 악화되었고 결국 6월 10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22세. 그가 불귀의 객이 되기 얼마 전, 김준재 트레이너에게 63빌딩에 가고 싶다고 간청하여 휠체어에 탄 채 전망대에 올라갔고, 어딘가를 멍히 주시하고 있던 김상진에게 김준재가 어디를 보고 있냐고 묻자 김상진은 손가락으로 잠실야구장을 가리키며 "형님, 저곳이 제가 한국시리즈 완투승을 거뒀던 곳이죠...?"라며 울먹이며 되물었다고 한다. 곧 다가올 죽음을 예감하고 자기 인생의 절정기를 추억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김선수가 병원에서 자신의 완투승 비디오를 보면서 항상하던말...
"저는 죽기전에 이팀이 다시 우승하는것을 보고싶습니다".....

고 김상진선수 하늘에서는 잘계실까요?

 

만약 김상진이 위암말기 판정을 받지않고 살아있었으면 해태는 어떻게 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