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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핏값을 기어코 받아내고야 말리라
게시물ID : sisa_69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핫돌이
추천 : 2/2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27 05:55:52
슬픔과 자괴감과 분노에 시달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불을 켜고 일어나 키보드를 붙든다.

노통이 돌아가실 당시 경호원이 현장에 없었다는 사실 하나로 여기저기서 슬슬 타살설을 (특히 조선 찌라시)가 흘리는 모양이다.

속지말라.

노통께서 스스로 생을 버리셨다는 것은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실로 남는다.

그런 당연한 결론으로 가는 길이 좀더 꼬이게 보이게 해서 사람들이 진실로부터 조금이나마 눈을 돌리게 하려는 수작일 뿐이다.

인두껍을 쓴 하이에나라는 말이 어울리는 강대한 밤의 권력이 바라는것은 사람들이 사소한 의혹에 혹하여 서로 이런의견 저런의견을 내다가 치고받고 분열해 이땅의 진정한 어둠의 세력의 힘이 어디까지 뻗쳐있는지를 망각하게 하기 위함이다.

노통께서는 생전에 민주화된 이나라에서도 아직 민초들의 생각과 행동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지배할 힘이 있는, 통제할수 없는 강력한 어둠의 권력이 두가지가 있음을 간파하셨다.

그리고 에둘러 '주어진 범위를 넘어 권력을 휘두르는 것 또한 부패의 범주에 속해야 하지 않나'라고 일깨우시는 말씀을 한 바 있다.

그리고 그 권력들이 사익을 위해 이빨을 드러내며 민주공화국의 시민과 민주주의의 원천을 위협하는 일을 막고 싶어하셨다. 

이제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 권력의 실체가 바로 검찰과 언론이다.

(이명박정권이 살인마라고?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 실제로는 이명박 정권은 검찰과 언론에 부역하는 주제에 자신이 지고의 권력자라고 믿는 머저리일 뿐이다.)

임기 초기에 '검사와의 대화'를 가져 검사새퀴들의 대가리에 든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검찰의 테두리 밖에 고위공직자 수사처라는 검사들의 비리를 파헤칠 기관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경찰에 독립수사권을 주는 정도라면 기소권을 헌법차원에서 독점한 국가 Mafia 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 마련해준 기자실로 매일 출퇴근하며 기관장과 기업인을 협박해 촌지와 광고비를 뜯던 기자들이 보호하던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횡포로보터 노동자와 민원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임기 말년에는 기자실을 없애고 유럽/미국식으로 사방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브리핑센터를 만들려했다.

부당하게 누리던 권력의 원천이 깨어지게 생긴다는 위기감을 느낀 검찰과 언론의 마귀들은 노통이 재임중이건 퇴임중이건 모멸적 수사사와 보도기술을 동원해 이제까지 정치사찰로 세명이나 되는 사회 요인을 투신케 만들었다. 그중 두번은 그것을 노무현 개인 또는 정권의 탓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알다시피 투신은 회생의 가능성이 0%인 가장 확실하고 처참한 자살 방법이다. 피의사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대상자가 이런 길까지 내몰릴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놈들의 인간말살 의지는 참으로 집요하다)

남북 화해기조의 시초로부터 북한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려고 북한에 몰래 사업비를 건넨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 노건평씨에게 연임을 부탁하며 뇌물을 줬다는 대우건설 남상국회장의 두번이다. 

그리고 이제 현직에서 물러나 어떤 인사권도 없어서 안심하고 조질 수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타겟으로 정조준-명중당했다.

직접 그들을 겪어본 이들은 알것이다. 검사와 기자들이 어느정도로 권력에 취해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안하무인인지.

그 직업에 중견이 넘게 종사했을 때 나이를 못먹어도 이십년은 더 먹은 자기네 아파트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이봐 당신 이리와바' 라며 막말하는 인간말종 새끼들은 이제 검사와 기자들밖에 없다. (물론 전부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반말은 안해도 경비원이 인사할 때 그냥 당연한듯이 고개를 뻣뻣히 들고, 아니면 '음'하며 대견스럽다는 투로 목소리내며 지나가는 경우는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된다.)

제대로 된 민주국가의 형사소송법과 인권관련법은 살인범도 유죄를 선고받기 전까지는 언론에 얼굴을 공개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해준다. 

왜? 편파적이지 않게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법정에서의 판결에 이르기 전에 인민재판,여론재판을 당해 인격살인,명예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민주주의의 적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법에는 '피의자의 범죄사실은 기소 전까지, 아니면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공표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1,2차대전을 거치며 지상에 나타난 군국주의,전체주의,공산주의를 권력의 도구로 휘두른 악인들이 지배했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 민주주의가 성숙하게 자리잡힌 나라에는 반드시 있다.

그러나 검찰은 국가로부터 주어진 권한을 이용해 권력자에게 잘보여 살아나려는 기업인을 협박해 얻은 사실들 중 기소에 사용할 수 없는 사안까지도 앞으로는 브리핑, 뒤로는 술자리에서 언론에 흘렸다.

광고와 기사라는 당근과 채찍으로 기업인과 공직자들로부터 광고비와 촌지를 받는 권력에 취한 언론은 재임시에 정당한 민주국가의 책임감있는 언론이 되기를 요구한 정치인을 매장할 수 있는 미디어 권력을 마음껏 휘둘렀다.

재판은 커녕 기소 전에 'Mr Clean'을 무지한 다수의 대중에게 '파렴치범이다' 라는 선입견을 심는데 성공하는 방법으로, 이들의 권력 제몫 찾아주기에 나섰던 노통을 정치적으로 살해하려 들었고 그 시도는 거의 성공했다.

그러나 부조리하고 위험한 권력의 원천을 눈치챈 선지적인 혜안을 갖추었던 노통은 끝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이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주었다.

우리에게 진정한 민주국가에 살아간다는 의미를 재임중에 깨닫게 해주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퇴임후에까지도, 이 인두껍을 쓴 망나니들에게 산 원한으로부터 시달리다 같이 목숨을 잃으시게 되었다.

공정한 법의 집행과 권력에 항거하는 언론은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이며 민주국가의 원천이다.

그러나 정당한 범위를 넘어서 휘두르면서도 뒤탈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성역을 구축한 진정한 암흑의 권력은, 진실로 국민의 뜻을 모아 선출된 정치인이 아니라,약간의 직업적 특권만이 허용되어야 했던 몇무리의 사법 공무원들과 몇무리의 언론사 회사원들이었다.

진실의 비극은 정치인이 썩은데서 이 나라의 고통이 유래하는것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그들에게 부역하는것이 확실한 썩은 정치인들은 키워주고, 그렇지 않는 정직한 정치인은 매장하는 방식으로 이 나라의 권력을 조종한다는,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비밀의 일각을 들추었다는 이유로 정치적 살해를 당해야만 했던

다정다감하고,
정의롭고,
선의로 인간을 대하며,
악의 뿌리를 한없이 미워했던 
노무현 대통령.

원통하게 가시는 길에, 한없는 슬픔과 분노를 추스리며 갈무리하고 모든 정중한 예를 갖추어 보내드린 이후에는,

파렴치범으로 만들고 조롱하며 즐기려 했으나 결국은 없는 자들이 그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을 이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누구보다도 의로움을 실천하는 삶을 불꽃같이 살다가 사그러져간 그의 핏값을 반드시 받아내어 민주주의의 나무의 거름으로 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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