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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님, 그 난리법석을 떨고 107석은 너무 약한 것 아닙니까?
게시물ID : sisa_693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아저씨1219
추천 : 17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19 09: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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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 대표님의 모든 행보를 긍정적으로 선의 해석한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기득권의 이익을 철저히 옹호하는 정치적 이익집단인 새누리당이라는 거악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어떤 세력과도 연대해야 하기에 제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공천심사의 과정에서 마음은 상했지만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저는 지금도 마포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정청래 의원이 공천의 컷오프에서 떨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없으며, 당에서 삼고초려로 세종시에 출마를 권유했던 이해찬 전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어 컷오프 시키고 결국 탈당까지 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제가 이해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김종인 대표가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종인의 전략적 판단을 믿고 최소한 이번 총선 끝날 때까지는 김종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하지만 그 원칙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이긴다는 전제 조건하에서만이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께서 얼마 전 스스로 "이번 총선에서 지금 있는 의석수(107석)를 지키면 성공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을 때 여간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난리법석을 떨고, 우리 야권 지지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나서 결국 107석 얻어먹자고 그 짓을 한다면 저는 김종인 대표를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 지지자들 마음을 후벼파면서까지 정청래를 아웃시키고, 전병헌을 아웃시키고, 이해찬을 아웃시켰다면 김종인 대표 입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이 목표다"라는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원내 제1당이다" 라는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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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오마이뉴스 사진 펌.
 
그 정도는 되야 우리 지지자들이 "거봐.. 김종인이 뭐가 있어도 단단히 있지.. 일단 총선까지 무조건 믿고 따르자"라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겨우 지금 의석수인 107석 먹고 떨어지자면 뭐하러 그런 짓을 하십니까? 그럴 바에는 고고하게 원칙을 지키고 순결한 야당의 정통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훨씬 더 낫지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07석을 획득한다고 계산한다면 기본적으로 정의당과 연대가 안된다는 것인데 그러면 정의당도 10석 안팎, 국민의당은 기껏해야 5석 안팎입니다. 그러면 새누리당은 최소 170석이 된다는 얘기고 새누리당 성향의 탈당 무소속까지 합치면 180석가까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럼 김무성이 전에 했던 180석 장담한게 맞아떨어진다는 얘깁니다. 맞는 계산이죠?
 
그러면 안되는 것이죠. 겨우 그 꼴보려고 후보자로 출마도 하지 않는 유권자일뿐인 우리들이 지금 노심초사하면서 이번 선거에 올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야권 지지자들은 이번 제 20대 4.13 총선에서의 지상과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107석이 아니라 1)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수 저지 2)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연합의 원내 과분사 획득 3) 가능하다면 더불어 민주당 스스로 원내 과반수 정당이 목표입니다. 그 범위를 정의당까지 확대한다면 정의당 의석수 20석 이상 확보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되겠지요.
 
그러니 김종인 대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분으로서 앞으로 당최 이번 총선 목표가 107석이라느니 지금의 의석수를 지킨다느니 그런 얘기는 하지도 마십시오.
 
그건 김종인 대표로서도 너무 면이 안서는 얘기고, 우리 지지자들에게는 너무 실망되는 얘기이고, 그럴 바에는 투표날 어디 놀라가는게 낫다는 사람들이 속출합니다.
 
최소한 이번 투표에 우리 야권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이 바짝 긴장해서 투표장에 가게 만들려면 "이번 4.13 총선의 목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고, 우리 야권이 연대하여 원내 과반수를 획득하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하여 국민의 당은 차치하고, 정의당과는 무조건 선거 연대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정말 죽쒀서 개주는 꼴 밖에 안됩니다.
 
김종인 대표께서는 한 명의 야권 성향 지지 유권자인 제 얘기에 불과할 뿐이지만 결코 이 이야기를 가볍게 흘려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4.13 총선에서 김종인 대표 무조건 믿고 올인합니다. '김할배'의 입에서 나온 '개떡같이 실망되는 107석 목표 발언'만 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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