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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태, 이탈리아에서 귀국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693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ayVolk
추천 : 1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0 09:17:08
시게는 지금 해외 아이피로는 작성이 안되네요...그래서 여기다 씁니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곳곳의 대학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하며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누군가 출발신호를 내주기만 하면 달려나갈것 처럼 기다렸다는듯이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이 '사건'에 대한 관심들과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나의 사회속에서, 하나의 가치관만이 존재할 순 없기에, 수많은 가치관들이 부딫이고 스파크를 튀며 이런 저러한 일들이 무수히 많이 일어납니다.

서로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설득하기 위해서, 혹은 살아남기 위해서 때론 과격하게 때론 세련되게 때론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사회는 그래야 응당합니다. 하나의 가치관만을 강요하며 그 속에서 시민들을 몰아넣어 선을 그은다음 그 선에서 나오려는 자를 총으로 쏴죽이는 사회가 아니라면 그래야 함이 옳습니다. 

부딫이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무수히 많은 단어와 주제와, 철학과 가치관들이 서로 뒤엉켜야합니다.

허나 그러는 와중에도 절대 흔들려서는 안되는, 꼭 지켜져야 하는 근간, 뿌리는 흔들리지 않고 지켜져야 합니다.

때론 나무가지가 꺽이고, 풍성하다가도 겨울이 오면 나뭇잎이 쓰레기마냥 떨어지기도 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잘리기도 하지만,

뿌리는 지켜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을 품을 수 있고, 여전히 새로운 잎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국정원 사태는, 이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뿌리를 잘라내는, 한국이란 민주주의 사회 그 자체를 위협하는 일입니다.

그 행위를 사단체도 아닌 국가단체에서, 누군가의 지시로 인해 일어난 일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사회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 헤프닝으로 넘어간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가질 수 있는, 지켜나갈 수 있는 자격 자체를 스스로 박탈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사회를 형성하고 그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 앉아서 국민들을 우롱하려 하고 사회의 이익, 국민들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개인 하나를 작게 가르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우리 하나, 여러분 하나하나가 바로 이 사회를 유지해나가는 근간이자, 뿌리이자 혼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그럴 자격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일정보다 빠르게 귀국합니다. 저 하나가 돌아간들 얼마나 큰 힘이 되겠냐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 하나라도 얼른 돌아가서 힘이되어주고 싶고 싸우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우리가 최후의 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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