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의 '야당은 맨날 싸움만 한다' 라는 우리 아버지, 경제 살려야 한다고 2번으로 설득시켰다
경남 출신의 단 한 번도 투표장에 나선 적이 없는 우리 어머니, 아들 취업 할려면 2번 찍어야 된다고 설득시켰다
이제 22살, '김무성이 인상이 좋더라' 하는 난생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내 동생,
특전사 간 문재인을 찍어야되겠나? 군대 안 간 김무성을 찍어야되겠나? 설득해서 2번 찍는다고 약속받았다
군대 동기 12명, 한 명 한 명 카톡으로 '1번 찍으면 나라 망한다' 고 부탁하고 또 부탁해서 2번으로 통일 시켰다
알바하는 편의점 사장님, 폐지 주워가던 할머니, 정치에 관심없는 후배들, 하나하나 설득시켜서 2번 만들어냈다
나만 그랬을까?
시게에 거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한 표, 한 표 꾸역꾸역 쌓아올렸을 지지율이다
지들이 잘 해서 오른 지지율이 아니라, 우리가 구걸해가며 얻어 낸 지지율이다
근데 이제는 2번 찍으라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다
미안해서 못 하겠다
우리끼리 으샤으샤하면 뭐하나?
설득을 시키질 못 하는데...
이딴 식으로 하면 우리보고 어떡하라고.....................................
우리보고 어쩌라고................................................................
우리보고 어쩌라고!!!!!!!!!!!!!!!!!!!!!!!!!!!!!!!!!!!!!!!!!!!!!!!!!!!!!!!!!!!!!!!!
그러니까 좀 물러나라
깔끔하게 물러나서 다시 시작이라도 하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하고 으샤으샤하면 되니까!
좀 물러나라고 이 !@#!@#!@#@!# 같은 것들아!!!!!!!!!!!!!!!!!!!!!!!!!
쫌!!!!!!!!!!!!!!!!!!!!!!!!!!!!!!!!!!!!!!!!!!!!!!!!!!!!!!!!!!!!!!!!!!!!!!!!!!!!!!!!!!!!!!!!
제발..... 다시 시작하자..... 제발.....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