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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사람과 데이트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335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S
추천 : 2
조회수 : 3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4/19 15:31:31
4월 15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속터미널에 갔습니다. 우린 서로 같은 옷을 입고 걸었습니다. 신나라 레코드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별모양 헤드셋을 쳐다봤더니 '저거 예전부터 갖고 싶었지?' 라며 5만9천500원이나 하는 헤드셋을 망설임없이 사주더군요 얼굴만큼이나 마음씨도 고운 그였습니다. 한참 구경을 한 후 저는 화장실에 가서 헤드셋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도 보고 머리도 만지다 나왔습니다 영화관 앞에 갔더니 그림자 살인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각종 할인을 통해 겨우 5500원으로 우리의 표를 구매했습니다. 마침 영화 시간도 10분 정도밖에 안남았고 해서 우린 4500원으로 작은 팝콘과 작은 사이다 한컵만 사서 영화관에 입장했습니다.(어째선지 그사람이 빨때도 하나만 챙기더라고요..*-_-*) 그림자 살인도 이제 내릴 때가 됐는지 정말 한산하더군요 영화는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중간에 저도모르게 깜짝 놀라서 제 왼손으로 그의 오른손을 확 잡아버렸어요 당연히 계속 잡고있기 남사스러워서 얼른 뺐지만 그는 조금 긴장했는지 사이다를 많이 마셨는지 화장실에 갔다온다며 나가더군요;; 배고팠는지 그가 다 먹어버린 팝콘박스를 내려놓고 조용히 영화를 보고 나왔습니다. 우리는 나와서 베스킨라빈스에 베리베리스트로베리 스몰컵2500원짜리 하나를 사서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홀에 앉아 저번주에 그와 함께 영풍문고에 와서 샀던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을 읽었습니다. 곧 집으로 출발했는데 그가 집에 갈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결국 절 집 앞까지 바래다 줬네요 그런데 집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 '다녀왔습니다'라고 하자 가족들은 그가 보일텐데도 내게만 어서오라며 반겨주더니 각자 자기 할 일만 했습니다. 그에게 인사를 하려고 뒤돌아보자 그는 없더군요.. 아마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죠.. 시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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