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재인 지지자입니다. 여자가 군대가기 전에는 진정한 의미의 남녀평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메갈을 비롯한 소위 꼴페미들을 극혐합니다. 지금 남인순 관련 이슈전까지 군게의 글들에 깊은 공감을 했었고, 군게에서 목소리 내는 분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지금은 아니라는 뜻은 아닌데, 그래도 이번 이슈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남윤인슌 영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남녀차별,역차별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남인순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목소리까지도 가까이서 들으려 한다. 이런 말이 있죠, 친구를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문재인 후보가 남자 편이라는 게 아니라, 어떤 대립되는 두 단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구요. 남자쪽은 대표적인 인물이 없을뿐이지 목소리 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지는 않거든요?
쿠니미치의 정치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국민이 싸우지 않게 하기위해 정치인들이 싸워야한다. 저는 솔직히 남자여자 싸우는거 지긋지긋합니다. 남자를 위해 싸우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은 합니다만 언제까지 우리끼리 평행선만 그어야 하나 보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 지금 지지율 1위 후보가 우리의 싸움을 알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해석을 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남자편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이 싸움을 현명한 방법으로 끝내주기를 더 바랍니다.
그 첫 걸음이 남인순 영입이고 다음 걸음을 저는 지켜보려합니다. 대통령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끼리 싸우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진전이 있겠지요. 저는 그걸 보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냄으로써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남녀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만약 문재인의 다음 행보가 페미니스트 쪽에 쏠려있다해도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문재인이 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제가 설득할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면 누군가 어떤식으로든 시작해야 하고 그게 문재인이라면 저는 대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