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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간 집에서 1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 개
게시물ID : animal_72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12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15 15:01:24
이 내용은 림보를 구조해주신 '치즈'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림보와의 인연은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지난 여름 6월 초였어요.
동네 길가에서 힘없이 걸어가는 너무나 남루한 아이를 발견하고
더위에 목이라도 축여주고 싶은 심정으로 사료와 물을 가지고 와서 찾던 중
리타와 함께 그 아이의 은신처를 발견하고 아침저녁으로 밥 배달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보통은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피하기 마련인데 이 아이들은 주린 배 때문인지
다행히 자신의 공간에 제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림보는 빌라 주차장 차 밑에 꼭꼭 숨어지내다 내 발소리에만 나와 밥을 먹고
다시 숨어 버리는 유령과 같은 존재였고 리타는 폐지 줍는 할머니께 동냥을 하기도 하였지요.
구조 당시에는 동네 어르신을 통해 1년 전 주인이 이사하면서 버린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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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인연.... 아고라 반동방을 통해 뚱아저씨와 팅커벨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구조요청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동네 애물단지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에서
팅프의 수많은 후원자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아이들로 견생 역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조 후 연계병원에서 기초검사로 알게 된 심장사상충과 자궁충농증 말기,
그리고 온몸을 진드기에게 뜯겨 만신창이가 된 아이들이 과연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었습니다.

하지만 팅프의 적극적인 치료와 수많은 사람의 응원에 힘입어 아이들은 모든 병에서 7월 25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고
이때부터 림보와 리타는 저에게는 긍정의 힘과 신앙의 믿음을 찾게 해준 그리고 기적을 만들어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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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가정임보를 통해 리타는 똘이리타맘님과 행복한 인연이 되어 누구보다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림보는 당시 오랜 길거리 생활의 여파로 가정임보에서 파양되는 아픔을 안고 행강집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전신 탈모와 염증 반응... 
이후 병원 호르몬검사를 통해 에디슨 초기 증상을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갑작스러운 환경변화가 아이에게는 매우 큰 혼란과 불안을 만들고
그 스트레스가 발병의 원인이 되어 어쩌면 평생 호르몬 관리와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매우 힘든 삶을 이어갈 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팅프의 응원과 기도 그리고 행강집 대부님과 관리사분들의 정성스러운 치료와 사랑의 보살핌으로
림보는 다시 한 번 에디슨 완치라는 기적을 만들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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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는 현재 행강집에서 관리사님들과 함께 천재견, 호텔 지배인 등 여러 애칭으로 불리고 웃음을 주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보 파양의 원인이 되었던 배변도 이제는 완벽하게 잘 가리고
모든 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건강하고 예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신을 보살펴 주는 사람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심정으로 사랑과 충성을 바치는 진짜 사나이입니다.
 
림보는 3살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1년간의 길거리 생활과 구조 후 치료 등으로 인생의 절반을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 아이입니다.
아이의 눈을 보고 있으면 자신을 버린 사람들의 원망이나 미움은 한 점도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사랑과 믿음 그리고 희망만이 가득한 아이란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림보는 절대로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더욱 림보에게 평생을 사랑으로 지켜줄 든든한 가족이 필요합니다.
림보와 평생의 인연이 되어 주실 분은 꼭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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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 / 시츄믹스/ 3살 / 5kg/ 중성화 완료
 
림보는 시츄보다 약간 큰 아이로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큰 눈에 아이라인이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건강도 깨끗이 회복하고 배변훈련까지 다 마쳤으니 이제 입양 갈 일만 남았어요.
 
1년 동안 주인을 기다리며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았던 우리 림보...
이런 아이가 따뜻한 주인의 품에서 낮 잠을 자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 상상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연말입니다.
혹시 반려견을 입양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우리 림보처럼 아픔 많은 아이를 꼭 기억해주시고 안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맨 처음 림보 구조 요청글 http://cafe.daum.net/T-PJT/Pbs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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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상담 : 뚱아저씨 010-9229-0560
팅커벨 프로젝트 :  http://cafe.daum.net/T-P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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