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돈가스를 좋아합니다.
사실 그냥 고기란 고기는 다 좋아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일반 정육점에서 파는 돈가스는 맛이 없습니다.
튀길려고 집게로 잡고 들다보면 튀김옷 쭉쭉 벗겨지고..
벗기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고기는 그렇다 쳐도 일단 튀겨놓으면 걍 맛없어서
예전 일하던 곳 식당 아주머니들한테 배운 기술도 있어서
이번엔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돼지고기 (등심) , 튀김가루 , 계란 , 식빵 (또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빵가루)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에 돈가스용 고기를 따로 손질해서 팔더라구요. 두꺼운 고기로 직접 손질해서 만들면
더 맛있겠지만... 귀차니즘으로 손질된 고기를 사왔습니다. (사실 엄마가 사왔습니다.)
보통 고기를 우유에 쟁겨놓고 1시간 숙성 시키면 고기의 잡내 등이 빠져서 더 좋다 하죠.
하지만 전 우유 아까워서 그렇겐 못하겠더라구요... 대신 그냥 해먹으면 밋밋하니
후추와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해두고 잠시 냉장고에 숙성시켜놨습니다. 시간은 따로 안정했네요. 한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고양이 목욕 시켜줬습니다.
맹수와 큰 싸움을 끝낸뒤 다시 조리에 들어갔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빵가루는 전 별루더라구요. 파는 빵가루로 만들어봤자 어차피 만드는 의미가 없을 거 같애서 빵가루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식빵 테두리를 좀 짜른다음에 믹서기에 넣고 너무 팍 갈진 않고, 살~~살~~~살~~~
갈아줬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갈면... 버릴수도 있으니!! 조금씩만!!
계란도 풀어줍니다. 어차피 고기에 간이 다 베겨있기 때문에.. 계란엔 따로 수상한짓을 할 필욘 없습니다.
튀김가루도 준비해주구요.
고기를 튀김가루에 잘 묻힌뒤 계란옷을 입혀주고..
빵가루로 덮어줍니다.
흠... 제법 그럴듯한 모양이군요.
팬에 기름을 좀 많이 넣고... 돈가스가 다 잠길정도로...
튀겨줍니다.
소스는 그냥 제가 고소한걸 좋아해서 깨를 좀 빻아서 만들어 봤습니다.
맛은....
드럽게 맛있네요.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훨빼 맛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