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원래 진보도 아니었습니다.
보수냐? 라고 하면 그것도 애매하지만...
민주당은 그저 과거 친일과 독재 때 청산못한
잔재와 계속 싸워온 민주화의 열망 덩어리라고 보여지구요.
그러다보니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고, 계파도 많고, 좀 잡탕이긴 합니다.
정의당은 말 그대로 진보죠.
물론 유럽진보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치 환경에서는 지금 남아있는
가장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대한민국은 새누리당이라는 괴상한 괴물이 집어삼킨
기형적인 정치 구조 때문에 보수도 진보도 마구 뒤섞여있고
심지어 제대로된 보수 진보도 없거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번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는
야권, 뿐만 아니라 보수와 진보가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안철수와 김한길 등 호남 기득권 세력을 몰아낸 것 부터가 시작이었고...
그렇게 단합하고 똘똘 뭉쳐왔던 새누리당도 이제는 분열과 갈등이 시작됐구요.
뭔가 제대로 자리가 잡혀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야당 지지자들은 왜 이렇게 갈라지고 싸우느냐?
야당 지지자도 결이 모두 하나가 아닙니다.
지금의 민주당에 반발하는 분들은 사실상 진보적 스탠스일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그분들의 성향이 민주당과 잘 맞아서 민주당을 찍어왔다기 보다는
원래는 정의당 정도의 스탠스가 맞는데 어쩔 수 없어서 2번을 찍어왔던 분들이죠.
그러니까 지금 더민주의 상황에 치를 떨고 원래 성향과 맞는 정의당을 찾는 거고요.
이기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2번을 찍었는데 꼬라지가 맘에 안든다, 이거죠.
그러니까 사실상 민주당이 보수여당이 되고
정의당이 진보야당이 되면 이게 딱 맞는 구도이긴 합니다.
오유 시사게에서 특히 난리치는 것도 대체로 진보적 성향이 있어서 그렇구요.
새누리당을 몰아내고 나면 이런 구도가 자연스럽게 안착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 과정이다보니 혼란스러운 거라고 보여집니다.
뒤섞였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더민주가 또 진다면 뭐... 이 과정도 물거품이 되겠죠.
또다시 새누리당이 집어삼키고 나면 그땐 보수고 진보고 의미가 없을테니까요.
어차피 여기서 길게 이야기해봐야
서로 귀담아 들을거 같은 분위기도 아닌데...
그냥 총선 때까지는 귀 닫고 사는게 편할 거 같네요.
그러던가 말던가 시사게는 알아서 떠들테니까요.
정의당 찍어주신다는 분들도 많으니까
저는 그냥 지역도 2번 비례도 2번 찍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열내는 것도 좋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 가끔 바깥 바람 도 쐬고 오세요. ㅎㅎ
정치도 결국 현실의 삶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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