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종인의 총선 선방, 그의 더민주 장악,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같은 빅픽쳐는 꿈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건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빅픽쳐? 그럴 리가 없어요. 말도 안 되는 허황된 소리입니다.
실제로 김종인 대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해도 이건 잘못된 경로에요. 완전히 방향을 잃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칼을 뺄 수 있는 순간까지 당원을 속이고 최대한 몸을 낮추고 숨죽이고 있다가,
칼을 뽑아도 우리가 저항하지 못하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노망의 쾌도난마 질주를 지속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그 검법이 하도 예리하고 신묘해서 어떻게 외마디 저항도 못 하고 속수무책 무너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구요.
지금 아무리 당원들이 의견을 모은다고 해서 무언가 '실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10만 명이 당사 앞에 모이지 않는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업에 종사하고 일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 시민들이 취할 전략은 무엇일지 생각해 봤습니다. 현실적으로 말이죠.
그래도..
결국 더민주의 승리를 위해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첫째요,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 투표를 통해 박영선, 이종걸을 심판하고 비례는 4번에 투표함으로써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 둘째,
참고 기다리며 총선 후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으로서 당권을 탈환하는 것이 셋째,
정의당과의 연정을 통한 연합정부 구상을 실질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넷째,
결집된 야권의 힘과 더불어 더민주의 확대된 우방한계선을 적극 활용하여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그 마지막 단계라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겠지요.
투표를 포기하지 맙시다. 정몽준이 뒤통수칠 때 더더더 투표장으로 몰려갔던 기억을 되살려 내야 합니다.
정의당이 더욱 더 원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해야 할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 BBK부터 대선부정, 그리고 세월호까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빼앗긴 우리의 주권과 재산을 되찾아 오는 그 날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투표를 망설이는, 느슨한 야권 지지자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간단한 구호는 '문재인을 살리자.' 정도가 되겠네요.
문재인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투표로, 당권 탈환으로,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살려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