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 "정청래 의원은 막말 때문에 (컷오프 관련해서) 그랬는데, 사실은 친노의 행동대장 비슷하게 했잖아요."
유시민 : "친노의 행동대장 아니에요. 제가 친노인데. 친노의 행동대장이라는…."
전원책 : "(유시민 작가는)친노에요?"
유시민 : "친노죠. 저는 뼛속까지 친노죠.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니까."
이후 유 작가는 총선 이후의 행보에 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 전 대표에 관한 질문에도 같은 '스탠스'를 취했다. 유 작가와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에서 복지부 장관과 비서실장으로 함께 일한 전력이나 유 작가의 진보정당 활동과는 다른 맥락에서 충분히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투였다.
"지금도 친문이에요. 저는 친문이죠. 저는 문재인 대표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사람 좋아하는 거."
이와 관련, 이미 정청래 의원은 "사실 정동영계 아니었느냐"는 반박이 오래전부터 제기된 상태였고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판단'이란 성의 없는 표현에 대해 비판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유 작가는 '친노' 프레임에 대해 이렇게 부연했다.
"그건 다 편견이에요. 친노 강경파가 어디 있어요. 친노 강경파는 실체가 없는 건데. 이해찬, 정청래(컷오프) 이 건은 위험한 일을 한 거예요. 지금 더민주가 창당 60년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1988년에 시작된 당이라고 보면 돼요. 호남과 6월 항쟁을 함께 치른 시민사회, 운동권, 진보 세력, 그리고 최근 들어 결집한 개별 네티즌들. 이게 당의 3대 축인데, 정청래를 쳐내면서 더민주 지지율이 한 5% 빠졌어요.
이해찬은 친노 좌장이 아니고,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 흐름을 타고 정치에 입문한 비호남 개혁 세력의 좌장 비슷한 사람이거든요. 이 둘을 쳤기 때문에 더민주의 지지율이 한참 내려갈 거로 봐요. 역사적으로 형성됐던 정체성이 붕괴하는 중이고. 완전히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안착시키면 인정해줄 수 있겠죠. 세 축 중 호남은 국민의당이 반절을 가져가고, 나머지 두 개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형국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