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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차문제 간단히 해결!!
게시물ID : car_38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아침뱃살
추천 : 14
조회수 : 5603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3/12/15 18:13:59
볼 일이 있어 차 끌고 잠시 지인 집이나 식당, 가게 등에 갔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그냥 길가에 잠깐 주차해놓고 가자니 운없으면 딱지 뗄 것 같고
 
그렇다고 차를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갈 수도 없고 많이 불편하셨죠?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와 각 구청이 보증하는 아주 간단한 주차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유지에 주차하기' 입니다.
 
일단 주차요금을 받거나 주차장 차단막이 설치돼 있는 곳은 안됩니다.
 
웬만한 아파트단지는 입구에서부터 주차장 관리를 하기 때문에 힘들구요
 
가장 만만한 것이 골목에 흔하디 흔한 빌라/원룸 건물 주차장들입니다.
 
주차장은 주차장인데 딱히 출입통제를 하지도 않지요(입주민이 24시간 지킬 수도 없으니까요)
 
본인이 있는 곳이 상업지구라 주택이 별로 없다, 싶으면 소형 빌딩 주차장이 적당합니다.
 
대형빌딩은 자체 주차장을 수위가 관리하지만 작은 규모의 수많은 빌딩들은 그냥 건물에 붙은 사유지를 주차공간으로 씁니다.
 
대개 2~5대쯤 들어가는 공간이죠.  1층에 상가 주인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곳은 피하고 적당히 주인 눈을 피해서 차를 두고 나오면 됩니다.
 
심지어는 단독주택 주차장이라고 해도 출입문을 여닫지 않는 곳에 주차공간이 있다면 슬그머니 차를 대고 나와도 됩니다.
 
 
 
이거 너무 몰상식한 행동 아니냐고 하시겠죠?
 
네, 물론 몰상식한 행동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됩니다. 아무도 딱지를 떼거나 함부로 차를 어쩌지 못합니다.
 
 
시내 모든 공유지에 불법주차하는 것은 구청의 단속대상이 됩니다.
 
차도의 가장자리나 인도나 작은 골목길이나 지정자가 아닌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이나 모두가 단속대상입니다.
 
카메라나 단속차량에게 걸리지 않더라도 주변의 누구라도 현장을 발견하고 120(다산콜센터)으로 신고하면 구청에서 출동해 딱지를 뗍니다.
 
하지만! 도로, 골목에서 이어진 사유지 공간은 구청에서 절대절대 터치하지 않습니다. 단속권한이 없다는 거죠.
 
경찰에 연락해도 똑같은 답변이 나옵니다. 권한이 없다거나 구청에 문의하시라거나.
 
 
만약 내가 4층짜리 빌딩/연립주택에 살고 있는데 집 주차장 입구에 누가 차를 떡 세워놓고 전화도 안받는다.....면
 
안된 일이지만 어떠한 방법도 없습니다.
 
사유지에 무단으로 세워둔 차는 '불법주차차량'이 아니라 내 땅에 누군가 잠시 내려놓은 2천만원짜리 재산일 뿐입니다.
 
경찰에 연락해 견인해달라고 하면 내가 내돈 들여서 견인해야 하고 경찰 입회가 필요합니다.
 
마음대로 견인하다간 남의 재산에 함부로 내가 손댄 꼴이 되니까요.
 
그리고 견인 과정에서 혹여라도 차량에 손상이 있었다고 하면 제가 물어줘야 합니다.
 
이후에 견인비를 차주에게 청구하는 것도 복잡한 법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죠.
 
내집 안마당에 주차한 게 괴씸해서 인실X 먹이려다 본인이 X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럼 집주인 입장에서 억울한 마음에 몰래 차를 긁어버린다거나 타이어를 펑크낸다거나 뭔가 하려해도??
 
요즘 차들 블랙박스 많이들 있죠. 차 가지러 와서 차에 손상 있으면 차주가 블랙박스 추적해서 손해배상 청구하면 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주차장 출입을 관리하지 않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그냥 주차하고 나오시고
 
차에 블랙박스 잘 켜두시고
 
전화 와도 차 뺄 시간 안됐으면 가볍게 무시해주시고
 
나중에 차 가지러 왔을 때 집주인이 열받아서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그냥 쿨하게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고 나오면
 
아~무 일도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예 며칠 박아두면 진짜로 견인해버려서 피차 피곤해지니까
 
한 몇시간 정도 마음대로 차 대시고 후다닥 빠져나오시기만 하세요.
 
두팔로 들어서 차를 옮겨다놓을만한 헐크나 토니 스타크네 집만 아니면 차는 거기 그대로 잘 있을겁니다.
 
공연히 남의 사유지 안이니까 미안하다고 그 앞에 골목에 주차하면 바로 딱지 끊어갑니다.
 
 
 
서울시, 아니 대한민국의 참 쉬운 주차관리 정책.
 
내집앞만 아니면 억수로 편리합니다........는 얼어죽을
 
매번 건물앞에 세워놓은 차 때문에 열이 뻗쳐도 어디에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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