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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비자금을 뱉으라고 합니다. ㅠㅠ
게시물ID : gomin_694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고로
추천 : 0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14 10:52:17

말 그대로 입니다.

마눌님께서 느닷없이 얼굴을 힐끔 보더니

 

"신랑님, 비자금 있지요, 뱉으세요....."

라고 하는 겁니다...

 

헉...

순간 뜨끔합니다....

 

저희 집은 독립채산제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번돈은 제가 쓰고, 마눌님이 번돈은 마눌님이 쓰고

제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기에 나름 돈이 남으면 전액을 마눌님께

매달10일에 입금을 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면 남은 금액 합쳐서 마눌님께서 세금 및 적금, 기타등등 사용을 하는 형태이지요.

 

문제는

4월10일 입금분인데요..

이사를 하고, 갑자기 직장이 잡히고 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제가 120만원을 입금해야 하는데 안하고 은근슬쩍 넘어갔습니다.

 

분위기상으로는 아직 눈치를 챈것 같지는 않습니다...음...

그런데 느닷없이 뱉으라고 하는데....어째야 할지 난감합니다.

 

현재 비자금 규모는

- 4월 입금분 120만원(무슨 사채 같은 분위기네요 -_-;;)

- 종합소득세 신고 후 환급 금(작년에 퇴사하며서 정리했다고 뻥쳐서 퇴직금에 포함된걸로 알아서 ㅎㅎㅎ)

   6월 정도에 나올듯 한데 대략 90만원 (집으로 안내 우편 날아온거 잽싸게 처리해서 안 들킴)

- 퇴직금 일부 및 기타 매달 조금씩(5만원) 60만원

-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이건 언제나 현금화 가능하니)

  이건 들켜서, 예전에 한번 몽땅 정리해서 고가의 해외브랜드 가방을 상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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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눈에 보이는 비자금 규모는 270만원 정도인데

1) 전부 토해내고, 사랑을 받는다. (다만, 오래가지 않는다는게 함정..제길)

2) 일부분을 토해내고, 적정선에서 합의를 한다. (100만원 정도만 내놓고 이게 전부라고 이야기하면

    믿어줄지 안믿어줄지 그것도 의문-> 비자금이 있다는걸 일단 들키는 거니 -_-;;)

3) 끝까지 배 째라고 하다가 걸리면 배 째지는 한이 있어도 비자금은 없다고 우김

 

예전 직장은 프리랜서 개념이라 돈이 들락날락 했는데, 지금 옮긴 직장은 그게 아니라 고정급여입니다.

매달 말일에 정해진 금액이 딱 들어오니 앞으로는 비자금 형성이 어렵습니다...

 

혹, 비자금에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안하신 오유분들에게 물어보는게 아닌듯 하기도 하고)

 

P.S) 마눌님은 오늘의유머를 모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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