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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더운데 어떻게 지내니 밥은 제때 먹니
게시물ID : humorbest_694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NnZ
추천 : 109
조회수 : 5050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2 22:07: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2 20:28:58
배는 아직도 아프니 
끼니 거스르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먹어라 
시험 잘 보고, 다담주엔 내려오겠네 얼른보고싶다 
사랑한다 우리딸



미안해 엄마 나 사실 학교 안나간지 오래됐어
한창 시험 볼 때인것도 엄마 문자 보고야 알았어
사방 꽉 막힌 고시원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다 보니까
밥 한끼 챙겨먹는 것도 내가 하면 안될 짓 같아서 엄마가 보내준 반찬만 냉장고에서 썩어들어가

아무것도 하는 것 없는 주제에 속은 왜 이리 울렁거리는지
나도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막상 내려가기가 무섭다
등록금 고지서에 한숨쉬는 엄마 보면서 장학금 타내겠다고 큰소리를 뻥뻥 쳐놨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엄마 웃는 얼굴로 속여넘기고 방학때는 알바좀 빡세게 해야겠어.
요번 분기 등록금 안냈더니 학교에서 계속 전화오던데 이건 또 어떻게 한담ㅎ..

오늘도 새 문자메세지 알림이 지워지질 않네.
새로 온 문자는 다 확인했는데.. 얼마 전부터 엄마 이름 옆에만 꼭 알림이 하나 떠있어.
신기하지? 살기 싫다고 생각했었는데 지워지지 않는 이 알림을 보니까 꼭 엄마가 옆에서 부축해주는 것 같아. 

아 엄마. 너무너무 보고싶다.
아직도 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보고싶다.
바리바리 싸들고 간 짐 내려놓고, 땀 뻘뻘 흘리면서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에 밥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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