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메모장에 쓰고
페북에 쓰고 하면서 어디에 올릴까 길을 못 찾다가
내사랑 오유에 올려요...
이리저리 썻다지웠다 하다보니
문맥도 안맞고 앞뒤도 이상하네요....
희한하게도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문장은 술술 써지네요.
글씨를 못쓰기로 유명한 저인데도
무리없이 쓸수있는 문장이네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제가 대학 입학할 당시에만 해도
선배들의 목소리를 알림의거리에서
흰종이에 꾸깃꾸깃 적어내려간 대자보로 만나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 않냐고 후배들에게 이야기 했었는데...
어떤분이 2013년 최고의유행어를 만들어 내시면서 대학생뿐만이 아닌 고등학생까지도 동참하게 만들었다는거에 아주 놀랐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거 아주 중요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한가지 아주 두려운 것은
자신만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안녕하시냐는 한가지 목소리로만 글을 써내려 간다는거...
하나의 집단을 만들어 몸집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자칫 그 집단과 반대되는 집단의 대립구도로 나뉘고,
(정치인들은 어느진영이나 교활한 뱀같은 존재이니까요. 어느틈에 파고들어 변질시키려할지 모르니까요...)
지금 막 번지기 시작한 불씨를 키워나가야할 사람들이 강건너 불구경 하듯 동떨어진 사람들로 나뉠까 걱정됩니다...
각자 성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때에는 반대되는 세력이 어디를 타격으로 해야할지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고, 방관하면 나와 상관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안녕하지 않습니다.
이미 모두가 다 확인하고 인정하고 있을 것 입니다.
이제는 안녕하냐고 물어봄과 동시에 자신의 근황과 걱정을 이야기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