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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고싶은 10대들아 내얘기한번만 들어줄래요?
게시물ID : humorbest_694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wa
추천 : 114
조회수 : 4046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2 22:33: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2 22:12:03
안녕하세요?_? 그동안 10개의 다리 쭉뻣고 편히 지내셨는지요? >3<
남자친구사람도 없으므로 음슴체 씽고고씽~
 
나님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 24살 여자임ㅋ
내가 여기에 왜 글을 끄적이게됬냐면
오늘 문득 나의 청소년시절이 떠올랐기때문임
지금 이 글을 클릭한 사람들 중에는
여러 고민들로 힘겨워하고 있는 10대, 삶의 밧줄 끝자락을 힘겹게 잡고있는 상처받은 영혼..
혹은 그냥 생각없이 클릭해본 사람들이 있을거임
모두들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함. 도움이될랑가는모르겠지만..ㅋ 이런사람도잇구나 생각해주었으면함..!
물론스압이 예상됨ㅋ
 
나님이 태어나자마자 닥친상황을 말해주겠삼ㅋ
1. 친언니의 투병
2. 친오빠의 사망
3. 1과 2로인한 아빠의 정신질환과 알콜중독
4. 부도
....ㅋㅋ
나쫌불쌍하지않았음?ㅋ
하지만 내가 어릴때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그래도 니가 제일 행복하잖아." 였음.
과연난정말 행복했을까요?
 
내가 9살때 였음 .
문득 육교위를 지나가는데
'저밑으로 떨어지면 엄마아빠가 날불쌍히여기겠지?'
라는 생각이들었음...ㅎ
다시말하지만 난그때 초딩2학년이엇음ㅎ.ㅎ
물론
뛰어내리진않앗음ㅋ 몇분간 지나가는 차를 보며 멍하니있었을뿐 ..ㅎ
죽어서라도 엄마아빠의관심을 끌고싶엇고
나도 행복하지않다는걸 엄빠가 알아줫음 싶엇음...ㅎ
 
이렇게 내 인생의 암흑기는 남들보다 일찍찾아옴..ㅋ.ㅎ
 
암울한어린이가 중딩이되었음.
우리엄마아빠 결국 이혼햇음
나는 아빠와살앗고 아빠는 술과 약에 취해사는 폐인이되엇음
엄마와 연락이안되다가
중3때 엄마가 찾아옴
난그때의 엄마모습을 잊을수가없음
술기운이 가시지않앗고 살도 무지쪄버림..
난 엄마에게 뭐라 하고싶은말이없엇음..
그냥 말없이 냉면만먹었음..ㅋ
친언니는 다행히 비교적 건강히 있다함..
하지만 장애1급판정받음..
난 불쌍한 언니를 위해서라도 아무런 투정을 부릴수없엇음
 
엄마를 만난 그날
아빠에게 맞다가 냉장고에 부딪혀서 이가부러짐
부러진 잇조각을 들고 도망치듯나와
엄마에게찾아감
잔뜩취해잇는 엄마가 돈가지고오면 같이살아주겟다고함
"거지새끼같은년.." 나도모르게 욕이나옴
엄마에게 또 뺨맞고 미친년처럼 울며 친구집으로감
 
내인생최악의 날이었음
 
암울히 지난 내 사춘기..
드디어 고2가되었음
놀랍게도 성적은나쁘지않앗음
걍 찌그려져서 공부하는게 적성에맞앗기때문임ㅋ
친구들도 꽤잇엇고 선생님들도예뻐해줌
그런데 어느날
친구년 한명이랑 싸웟음
그아이 파워가 막강햇음ㅋㅋ 아빠가변호사..ㅎㅎㅎㅎㅎㅎ시바
그년과 싸우고 하루아침에 선생들도 손가락질하는
우주최강썅년이 되어버림..하...
순식간에 집단따돌림의 대상이되어버림
그ㅅㅂ년생각만하면 지금도 자다가 벌떡일어남
똥은더러워서피한다 똥년들아 하고 무시하려햇지만
24시간 내곁에 아무도없다는건 참을수없는 고통이엇음
 
고2 2학기..
자퇴함..
선생님들도 날 잡지않앗음
 
자퇴후 한동안 폐인으로삼
방문걸어잠그고
밥도안먹고 엠프쓰리로 미친듯이 음악만들엇음
그때상황으론
자살이답이엇음..ㅋ
걍 나는 신이 싸지른 똥같은존재엿음
 
굶어죽으려다가
그냥 목을 매기로 햇음
미련없이 죽을줄알았는데
눈에서 피눈물이 나는것 같앗음
'대체 나한테 왜그러는거에요?'
믿지도않는 신에게물엇음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달달떨렸음 내인생그런경험 다신 없을거임
그 때
술에 쩔어 자던 아빠가 잠긴문을 부실듯이 두들겻음
잘불러주지도않던 내이름을 간절히부르며
문좀열어보라햇음
 
아빠가 날 살렸음...ㅎ
 
아빠와 부둥켜안고 엉엉울며 우리다시 살아보자함
버러지같은 아빠도 사는데 너가 왜죽냐며
나를 안아주셧음
그때 내안에서 무언가가 터지는 느낌을 받앗음..ㅋ
신기방기..
 
마음을다잡고 공부를시작햇음
그런데 문제가잇엇음
우리집형편에 대학은사치엿음
그때 ! 두둥!
한군데 학교에서 입학장학금을 주엇음ㅋ 올ㅋ
그때 내자신이 얼마나 이쁜지ㅋㅋ 온집안을 데굴데굴굴럿음ㅋ
 
내인생은 그렇게 풀리기시작햇음ㅋ
대학때 솔직히 추억없음ㅋ
동기칭구몇명이랑 맛집탐방한게 가장 큰일탈이엿던거같음ㅋ
클럽?나이트? 그런거모름..
노는거는사치엿음
물론.......연애도......킄.........asky.....
미친듯이 알바하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학교다녓음
외국어공부할돈이없어서 어둠의경로로 인강다운받아서 도둑공부햇음
그땐 무슨 정신으로 그랫나모름
글고솔직히 ㅋㅋ 아빠가 있는 집에 가기싫었음.. 학교도서관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잇엇음ㅋ
 
그리고
내나이스물넷.
어리다면 어리고
성숙하다면 성숙한 내 나이..
 
나님 취직함....쿸 (자랑자랑자랑~)
어제 뜨끈한 명함나왔음.. 나름대기업임 // .. //
아니 근데 명함에서 뭔가가 흐르는게아니겟음?
무엇인가 하니 ! 그것은
간지......!!
ㅋㅋㅋㅋㅋㅋㅋ죄송..ㅋ
 
임원면접때 질문을 하나 받앗음
"너님이 가장 후회하는일이무엇임?"
불우한 유년시절에 나 자신을 세상에 잘못 나온 하찮은 인간이다..라고
여겼었는데..
그 바보같은 생각으로 자학을 했던 지난날들이 가장 후회된다고말햇음.
하찮은 인간이 어찌 면접관님같은 대단한분과 함께일하기위해 대화를 나누겟냐며..ㅎㅎㅎㅎㅎㅎㅎ
답변을하고는 불우했던 유년시절을 괜히말한거같아서 엄청똥줄탓엇음 ㅎㅎ
 
암튼 내가 말하고싶은건
결론은 좀 식상할수도잇는데..ㅎㅎ
현재..중요함..물론 현재가 아주 중요함
하지만 더~~~~~많~~~~~은현재의 집합이 미래임.
미래를 위해 사는 여러분이 됫음 하는맘에서
글 좀 끄적여봣음..
 
나보다 더 불우하고 암울한 삶을 살아온분들도 잇겟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비교적 나은 환경에서 성장해온 분들이 더 많다고생각함..
나같은사람도 안죽고잘삼ㅋ
비록 지금도 부모님과 꽁기꽁기하지만
난 이제 또다른 꿈을 안고 열심히살아갈거임
부모님 남은여생 제대로 살게하는게 내꿈임.
나도 더더 파이팅하겟으니
님들도 파이팅하셈
 
이만글줄이겟음 ^0^)/
 
(글쓰기 곶아임../_ / 이해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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