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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일째 사랑하는 형아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694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Vra
추천 : 175
조회수 : 5914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2 23:36: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2 22:28:35
후..
 
뭐라고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제목에서 보셨다싶이 동성커플입니다..
 
고민이 맞긴 하지만..익명을 사용할수뿐이 없는..우리나라니..이해부탁드릴게요..
 
 
 
 
형아..
 
처음만난날..기억해?
전화통화만하던 우리..형이 나보고싶다구..갑작스레 강원도까지 와서 놀래켜줬던 날..
나 야간알바하는거 지켜봐주다 말없이 사라져버려서 뒤따라 뛰어나가서..손잡고 찜질방까지 같이 가던날..
그날이 아마 달이 가장 크게보인다던 그날이었을거야 ㅎㅎ..
내가 관심이없는줄 알고 말없이 나가서.. 내가 뒤따라나가 손잡고 찜질방까지 대려다주던날...참 좋았다구..했지..ㅎㅎ
 
형만믿고 강원도에서..쭉 살던 내가 경기도까지와서 형이다니던 회사에 나 입사시켜줬자나ㅎㅎ..
처음 입사해서..아무것도 모르고..어리버리하고 일도 굼뜨고..회사사람들한테 눈총받다 결국 회사사람이 무시하고 화내는거보고
그사람한테 화내고 커버쳐주던 그날..정말 눈물나게 고마웠고..멋있었다..ㅎㅎ
 
남들 다하는 커플링..우린 동성커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손도못잡고 다니고..같이 사진찍기도 힘들고..같이 둘이서 밥먹으러 가도 이상하게보고..
그래서 우리 커플시계샀자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마져도 회사형들이 볼까 멀리 데이트하러 갈때나 착용하구..왜 우리가 이렇게..이렇게 힘들게 사귀는건지 모르겠지만 ㅎㅎ
난 그래도 참 형이좋다>_<
 
항상 싸우고..싸울수록 더 깊어만 가는 상처속에..더 좋아하게 된다던데..
우린 왜 매일 싸우기만하는걸까..
오늘도..내가 조금만 참았어도..조금만 참았어도..안 싸울걸..내가 정말 멍청하고 밉다..
 
요번주 주말에 부산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부산가서 정말 재밋게 놀건데..
나 아토피있구 피부약해도..바다같이 들어가서 즐겁게 놀고싶은데..
지금 미안하다고하면..늦었을까..
 
글쓰고 있으면서도 눈물이 뚝뚝떨어진다 ㅠ..
 
내가 다 미안해.. 정말 정말..다 미안해..
 
못생기고..아토피까지 달고있는..날 정말 사랑해줘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마워
 
남들이 못생겼다..피부까맣다고 쳐다볼때..넌 그게 매력이라고 말해주는..형아..너무 고맙고 다시한번 사랑해!
 
 
 
 
 
 
 
 
 
 
 
후아..
이렇게라도 말하고나니 조금 후련하네요..
우리형아 뒤에서 지금 코골면서 자고있는데!!
우리형아도 오유해요!! 물론..베오베 눈팅정도지만..같이 보고 같이 웃고..서로 웃긴거있으면 카톡으로 보내주면서 깔깔대던..ㅎㅎ
 
우리형아..이 글 볼수있게..베오베 한번만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정말..내가 너무 못난거 알고.. 처음쓰는 글이지만.. 부탁한번만 할게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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