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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아쉽네요.
게시물ID : movie_69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부라카
추천 : 2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05 11:01:18
광주 도착하면서부터 이야기가 흡입력을 잃어가네요 그전까지는 그럭저럭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외부인이 겪는 광주이야기가 꽤 매력적인 소재 같았음에도 잘 안 살아났어요. 광주시민인 캐릭터 하나를 감정이입 될만하게 그려낼 법한데, 철저하게 송강호의 시선으로 갑니다.  이게 뭔가 광주항쟁을 아픔보다는 충격, 놀람으로 그려내려 했더라면 좋은 장치인거 같은데 잘 못살렸어요.

 아무래도 송강호 이상으로 관객마저 충격을 받으려면 잔인한 장면, 이를테면 가혹한 폭력, 시신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필요하다 보는데, 잔인한 묘사가 등급때문에 힘들다면 차라리 중간중간 실제 독일 기자가 찍은 그 잔인한 영상을 보여줬으면 더 충격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외부인의 시선에서 받은 충격의 부족함을 광주 시민의 아픔으로라도 매웠어야 했는데 그게 또 제대로 안 됩니다. 

 광주시민 중에 살아있는듯한 캐릭터가 없어서 화려한 휴가보다 덜 슬픕니다. 그저 송강호를 도와주던 광주의 시민이라는 캐릭터로는 감정이입이 깊게 안되어 애통함까지 이어지진 않습니다. 충격을 주지 못했으니 슬픔이라도 주려했다면, 광주시민 캐릭터 하나를 깊게 그리는 게 어땟을까합니다. 


 충격도 슬픔도 고만고만해서 광주를 넘어오기전까지 유머로 이끌던 이야기의 흡입력도 떨어집니다.


 군함도는 많은양의 물을 데우느라 충분하게 데워지지 못해서 되게 아쉬웠는데 그나마 여러 캐릭터가 있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흡입력은 안 놓쳤거든요.  택시운전사는 작은 양의 물을 데울거였으면 아주 팔팔 끓이거나, 적당히 데울거면 물의 양을 늘리거나 했어야 했는데, 송강호라는 캐릭터로서의 이야기가 그렇게 극적이지 못했고, 이야기의 바통을 넘겨받을 캐릭터 또한 없어서 흡입력이 떨어집니다. 자동차 액션으로도 커버가 안되죠. 

 여러모로 덩케르크가 참 대단한 영화 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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