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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이적 1순위는 베인스가 아니다.
게시물ID : soccer_915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부홍래
추천 : 3
조회수 : 14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2/16 00:41:35
맨유가 휘청거림에 따라 맨유의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쿼드 전반적으로 부족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한 두곳이 아닌데다가 맨유라는 빅클럽의 명성에 맞추려면 어느 정도 거물급의 선수 이적이 아니면 팬들에게 실망만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사고도 치는 에브라지만 어쨋든 현재 맨유의 왼쪽은 에브라 차지입니다>

보강해야 할 자리 중의 하나로 뽑히는 왼쪽 풀백은 박지성의 절친인 패트릭 에브라가 부동의 주전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시즌 15경기 중 14경기에 나와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활동력은 오버래핑 후, 뒷 공간을 커버하지 못하여 전체적인 수비 밸런스를 떨어뜨렸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 자리를 비디치나 퍼디난드가 커버해주겠지만 그들 또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이상 그 역할을 할 수 없는 게 현재 문제입니다.

<에버튼의 베인스 선수, 저 헤어스타일 보면 비틀즈 떠오르던데 저만 그러던가요?>

이에 따라 맨유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는 선수가 바로 에버튼의 베인스 선수입니다. 모예스에 의해 발탁되어 에버튼의 왼쪽 측면을 장악했던 베인스는 스승인 모예스가 맨유로 떠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버튼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최고 풀백으로 꼽혔던 첼시의 애슐리 콜이나 에브라가 예전만 못한 활약을 보이기 때문에 베인스는 에버튼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No.1 풀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베인스를 모예스가 탐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펠라이니와 함께 베인스를 데려오려는 시도를 했었지만 에버튼이 펠라이니만 팔고 충성심 강한 베인스도 적극적으로 이적을 원하지 않아 올드트래포트로의 입성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경기력과 성적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시 한번 베인스의 이적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인스의 맨유 이적이 좋은 점은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에브라가 하향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에브라와 로테이션으로 출장하여 서로의 체력을 보전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베인스는 챔피언스리그에 선수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2월부터 재개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출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애슐리 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에브라와 함께 출전하여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에브라가 올라가는 방법도 가능하겠죠)

하지만 베인스의 맨유 이적이 과연 장기적으로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의구심이 듭니다. 에브라는 81년생, 베인스는 84년생으로 3살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선수의 실력은 서른 정도에 정점을 찍고 하향하기 시작합니다. 베인스는 며칠뒤면 30살이 되는 선수입니다. 기동력과 활동성이 요구되는 풀백 포지션 특성상, 베인스 또한 2~3년 후에는 에브라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맨시티는 아스널의 왼쪽을 공략하기 위해 사발레타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는 전술을 선택했고 성공했습니다>

베인스가 와서 그래도 어느 정도 활약을 펼쳐준다면 괜찮은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맨유에서 그런 활약을 보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슬램덩크 다들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 감독은 개인기 좋은 서태웅을 활용하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을 한쪽에 모여있게 하고 서태웅에게 넓은 공간을 부여합니다.(서태웅이 맞나 햇갈리네요. 읽은지 오래 되서) 나머지 선수들을 막기 위해 상대편이 다른 한 쪽으로 쏠리게 되면 개인기 좋은 선수는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자신의 플레이에 쓸 수 있죠. 압박도 덜하고 드리블 할 공간도 넉넉하고. 이번 아스널과 맨시티 전에서 이와 비슷한 전술이 나왔습니다. 오른쪽의 사발레타의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팀을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측면 플레이에 능한 페에그리니다웠습니다.) 아야투레가 가운데에서 빈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사발레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는 사발레타의 크로스로 결국에는 아스널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병법으로 치자면 성동격서랄까요. 좋은 공격 전개였지만 만약에 사발레타가 공을 빼앗기고 역습을 당했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은 광활하게 비어있을 것입니다. 이를 나머지 멤버들이 막아주어야 합니다.

예전에 에브라와 박지성이 함께 나온 경기가 많았던 것은 박지성이 에브라가 오버래핑하고 난 뒤를 커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맨유에는 그런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합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넓은 커버 범위를 막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맨시티에서는 아야투레나 페르난지뉴 등의 선수들이 역습시 빠르게 빈 공간을 커버해주지만 맨유라면 어떻게 될까요. 캐릭은 후방미드필더로 좋은 선수입니다만 넓은 공간을 커버해주진 못하죠. 발도 그렇게 빠른 편은 못됩니다. 필 존스 정도가 가능할텐데 필 존스는 맨유의 수비진이 붕괴되면서 중앙수비로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 존스를 올려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한다면, 퍼디난드가 공간을 커버 못하는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지금 에브라가 오버래핑시 남겨지는 뒷공간도 막지 못하는데 베인스라고 크게 다를까 싶습니다.

<비디치, 퍼디난드, 반데사르 가 이끄는 맨유의 뒷문은 단단했으며 유럽 최장 무실점 기록도 세웠죠>

맨유는 지금 어느때보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한 때, 1000분 넘게 무실점을 기록하며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그들이었지만 지금은 주전인 퍼디난드와 비디치 모두 30대 중반입니다. 수비진을 보호해야할 미드필더진도 명성에 비하면 질적으로 많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맨유는 전반적인 보강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중앙 수비와 중앙미드필더가 우선이며 베인스의 영입이 1순위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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