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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프란츠] 감상평 - 나의 행복은 누구의 희생 위에 있는가.
게시물ID : movie_69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챔기릉
추천 : 1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5 15: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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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싶지 않은데요.'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도 아니고, 중요한 대사도 아니다. 그런데 나의 머리에는 오래동안 남을 것 같은 대사이다. 사람이 떠나간 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 하는 일이 과연 슬픈 일인가. 오히려 사회상이, 주변이 더 우리가 슬퍼하고 괴로워 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그저 그와의 기억을 추억하며 아름다웠던 순간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모습을, 미련을 가지고 홀로 고통 받는 일이라고 누가 감히 단정하는가. 사실 영화의 주제와는 아무련 관련 없을 수 있지만 이것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당분간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주제를 하나 가지게 된 것 같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굉장히 훌륭한 영상미로 승부한다. 흑백영상에서 컬러영상을 오가며 주인공들의 심경적 변화 상황적 변화를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게 해준다. 영화 초반에는 흑백에서 컬러로 변화가 안나의 심경변화에 기인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 종반부에 갈수록 색상의 변화는 안나의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정확한 이야기는 누설이 될 수 있어 적어내리지 않았지만 이 흑백전환하는 순간을 의식하면서 영화를 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리. 소리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라 판단된다. 이 또한 누설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노래' 가 나오는 장면들을 의식하면서 영화를 보다보면 이 또한 영화를 즐 길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세상 모두는 행복 할 수 없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과연 나는 주변의 행복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을까? 모를 일이다. 이런 경험이 없음에 감사해야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해답에 슬퍼해야 하는건지...

8/5 메가박스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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