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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후기_이해해보려 하다보니 감독의 역량부족으로 결론이 나는 영화
게시물ID : movie_69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멈콩
추천 : 5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8/05 15:42:38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그래 그건 이래서 이런거다 저건 저래서 저렇게 만든거다 하고 넘어가보면
그럼 감독 역량부족이네 하고 결론이 내려져요.

일본과 친일파를 모두까기 하고 싶었을까요?
일본과 친일파를 8 대 2정도 나눠서 까고 싶었을까요?
일본이 저지른 처참한 역사를 보여주다가,
친일파와 한국인들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다가,
다시 일본과의 전투로 막을 내리는 혼란한 내용들...
입체적이고 다양한 군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장면들의 디테일이 더 그럴듯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선과 악은 없다? 그래서 단순한 선과악으로 캐릭터를 풀지 않았다? 우리영화는 그런 단순한 구조의 영화가 아니다? 
그런거 좋습니다. 인간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해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저주는 것 관람객 입장에서 환영입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을 납득이 갈만하게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사색하게 만들기에는 플롯이 너무 단순하고 전형적인 오락영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나오는 오락영화 특유의 농담이나 코믹한 장면들이 그저 불편하고 찝찝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한두분 웃음소리가 들리고 정적이 흘렀습니다...
   
군함도는 소재고 화려한 오락영화로 지켜보면 된다고 칩시다.
그럼 왜 굳이 친일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그사람이 일본과 맞서싸우고, 또 마지막에 신파로 울리며 미화화하는지... 
보는 내내 혼란스럽고 불편한마음...영화에 몰입할수가 없었습니다. 
 
감독 스스로도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단순한 플롯에 선악이 모호해져버린 캐릭터들을 배치시키니
무엇을 의도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영화를 즐기면 되는지도 헷갈린 채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군함도의 다양한 인물군상들은 구체적인 장면장면의 행동과 흐름으로 설명되어야 했는데.... 그래서 친일도 다 살려고 그런짓이다 라고밖에 설명이 안돼는 장면들...

이번참에 대기업의 스크린수 독점도 공론화되고
친일이 어떻게 미화되고 있는지도 한번 더 느끼고
개인적으로는 글쓰게 만드는 희안한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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