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약해서 동네에 친구도 없고 혼자 책만 봤음
우리아버지가 총각때 하루는 고모집에갔는데 사촌형이 너무 불쌍하게 보여서
"ㅇㅇ야 삼촌이랑 놀러갈까?" 하니까
사촌형이 "어디?"하면서 모자를 쓰고 나왔다고..
마침 남포동 극장에 로보트태권브이가 상영하고있어서 보러갓는데
영화보는 동안 사촌형이 너무 심각한표정이라서 '그냥 데리고 나갈까..' 하는순간
태권브이가 악의무리를 무찔렀는데 형이 활짝웃으면서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침ㅋㅋㅋㅋ
아버지는 당황해서 말리려고하는데 극장에 있는 아이들 전부! 일어나서 박수치고 고함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부터 사촌형은 밝아져서 장가도 가고 애도 놓고 잘살고있음
아직도 아버지가 사촌형 그걸로 놀리는데 그때는 최고의 만화였다고 아직도 태권브이팬임
끗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