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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기업과 미국기업을 다녀보며 느낀점들 몇가지
게시물ID : emigration_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kbabygg
추천 : 10
조회수 : 2305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5/10/30 02: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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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블로그 글을 퍼와서 반말체입니다 (_ _) 꾸벅...


저번 9월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4년이 되었다. 물론 몇십년의 경력을 쌓은 선배님들이 보기에는 다소 귀여워 보일수도 있는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지금까지의 생활을 하나한 정리해보려고 한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자면 나는 미국에 중학교 2학년때 이민을 온 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국 대기업 L사에서 시작을 했고, 그곳에 2년동안 몸담은 후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현재의 회사로 옮겼다.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는 Borderfree 라는 회사인데 아마 해외직구를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신용카드 명세서에 찍혀나오는 이름을 본 기억이 있을수도 있다. 설명하자면 이커머스 솔루션을 미국에 있는 유명 리테일러에 제공하는 회사이다. 


나는 여기서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몇 가지 만족하는 점을 써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시간이 자유롭다


내가 있는 회사는 시간 사용이 매우 자유롭다. 단순하게 하루에 8시간만 일하면 언제 출근을 하든 퇴근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일례로 아침 7시에 출근하는 동료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는 퇴근을 3시에서 4시 사이에 한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고 일찍 간다고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도 없다. 물론 나도 보통 출근은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 하지만 가끔 트래픽이 많거나 늦잠을 잔 날이면 9시반, 또는 10시에 출근하는 날도 있는데 이런 날에도 내 보스는 그러려니 하는것 같다. 


그리고 미국 회사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재택 근무 제도가 있는것이다. 가끔 자동차가 문제가 있거나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출근이 곤란한 날에는 보스에게 이메일 한통 띄우고 딜러쉽이나 집에서 업무를 본다. 물론 클라우드 기반으로 일하는 내 업무특성상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동료들은 이것 역시 아무런 부담 없이 눈치보지 않고 당연히 써도 되는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2. 퍼포먼스에 맞는 대우


돌이켜보자면 사실 나는 첫 직장의 연봉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그렇기에 2년을 보내고 미국회사로 이직을 할때도 25%의 연봉을 올려받았지만 뉴욕의 물가와 미국의 세금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았다. 다행히 비루한 실력임에도 (2년 경력이 솔직히 뭘 알겠는가..) 내 보스는 날 아주 좋게 봐 주었고, 그런 보스의 격려와 백업 등으로 사내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다진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9월 입사 후 다음 해 첫 연봉 협상 시간이 왔다. 솔직히 고작 3개월 일한걸로 연봉을 올려받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단순히 그해의 업무를 어떤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려고 했는데, 앉자마자 보스가 내 연봉이 4% 오를거라고 했다. 음..생각보다 보스가 날 너무 잘 봐준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계속 일을 했고, 6개월 후에는 운좋게도 스톡옵션과 5천불의 연봉 상승, 그리고 보너스 3천불이 있었다. 그리고 또 6개월 후에는 회사 퍼포먼스가 별로 좋지 않아 5%의 연봉인상을 받았다. 


물론 내가 운이 좋은것일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는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가 :)


3. 커멘드 체인의 존재


이곳에 와 처음에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들중 하나이다. 바로 커맨드 체인. 사실 내가 경험한 것이나 종종 인터넷에서 보는 한국 회사에서는 어느 팀에 속해있던지, 혹은 어느 파트에 속해있던지 간에 상급자의 명령을 받아야하는 수직적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상급자가 자기와 다른 팀 혹은 파트라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것 같다. 물론 L 사에 있을때는 모두 좋은 분들이라 전혀 문제가 없었다. 


미국 기업은 조직도에 있는 위치대로 명령 체계가 되어있다. 나같은 경우는 VP (Vice President) 바로 밑에 위치해 있는데, 그로 인해 다른 매니저나 디렉터급에서 나에게 바로 명령을 하거나 일을 시킬수 없다. 그리고 내가 무슨 일을 하고있던간에 그들은 상관하지 않는다..왜냐면 난 그들의 커멘드 체인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1에서 말했듯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일하는것이 가능한 것 같다. 



앞으로 종종 미국 생활 이야기를 올릴 예정이다. 재미있게 봐주시길..:)


출처 http://thepointpost.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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