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단지를 조직폭력배들이 점령하고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집단 패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새로 이사 온 주민을 건장한 남성들이 가로막습니다.
이른바 '입주비' 천500만 원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실랑이가 벌어지자 경찰까지 출동합니다.
이사를 막는 이들의 횡포는 밤에도 계속됩니다.
윤태권(아파트 주민) : "어깨들만 다녀요. 시커멓고 옷도 이상하게 입고...그러니 겁나서 어떻게 다녀요."
3년 넘게 단지 입구를 점령하고 있는 건 아파트 공사 하도급 업체들과 용역 직원들.
하도급 업체는 아파트를 지은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공사 대금 260억 원을 받지 못했다며, 애굿은 주민들에게 입주금을 받아내겠다는 겁니다.
하도급 업체 관계자 : "돈을 못 받아서 폐업한 사람도 많고, 자살 충동까지 느낀 사람은 정말 많고,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파트 단지를 인수한 업체도 용역 직원을 고용해 맞대응하다보니 양측의 패싸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장원(아파트 소유주) : "그러다보니까 지들끼리 세력 다툼이 되어버리죠. 왜냐. 이게 전부 이권이다보니까."
하도급 업체가 주장한 유치권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강제 점거가 시작된 이후, 그동안 폭력 사태로 3명이 구속되고, 20여 명이 입건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권다툼에 4,5개의 폭력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