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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게시물ID : sisa_464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흙흡
추천 : 5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16 22:24:21
안녕하세요 바람뿐만아니라 내려운 눈을 밟고 밟아 얼음판이 되어가는 날씨네요
독도영주권을 뺏어가려 들때 저는 친구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피켓을 들고 경복궁에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모든 대학교가 아니 고등학교 심지어 중학교에서도 붙였던 대자보를 저는 붙이지 못했습니다
지금 당장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위장계를 외우다말고 아직 시험이 안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도 정말...대자보를 볼때마다 마음이 울렁거려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너무 안녕합니다
제가 정말 한심한 것 같아요....
성적은 아니지만.....하하하하하...
처음 저는 나도 대자보를 붙여야겠다..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시험기간이라 미루고 미룬게 벌써 방학이 코앞이 되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자고일어나 친구에게 "우리 학교에 대자보 붙일까" 라고 했더니 "곧 방학인데 누가 보겠어, 넌 게시판 본적있냐 썩어가더라."라고 했습니다
사실 게시판..어디있는지도 기억이안나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우리건물에만 붙일까? 엘레베이터어때" 했더니 교수님들이 이름 써있는거 보면서
공부도 안하면서 전공은 개떡처럼보고 이런거나 쓰고 있다고 하면 어쩔꺼냐, 그것도 허가받아야할꺼다, 그리고 다들 책만보지 안본다 시험끝나면 방학이지안냐
이런 소리를 듣고 이내 그래...해버렸습니다... 저의 과는 간호학과입니다. 다른 정치는 관심이없더라도 사실 저도 잘 모르지만
일단 환자의 건강을 공부하고 생각하는 나이팅게일 선서에서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으며"라는 말을 하고도
이렇게 안녕하는게 옮은 일인걸까요?
 지금 한참 잊혀져가는 간호인력개편안도 잊어가는데 ... 의료민영화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환자의 안녕을 헤치고 치료 아니면 빛 아니면 죽음 세가지 갈림길에서 아니 빛 아니면 죽음 곧 두가지가 되겠네요..
이런 상황에 우린 환자를 두어야할까요?
매일 우리가 타고다니는 지하철.. 그냥 띡하고 찍어들어가는 교통카드처럼 거기서 내 할일은 끝난걸까요?
오늘도 정말 마음이 복잡합니다 지금까지 안녕했던 저는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계를 힐끔보며 내일 전공을 준비하는 저는 두서없이 글을 쓰고 갑니다ㅠㅠ
많은 분들이 보셔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용기없는 청춘은 작게 촛불이라도 들고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힘내요
 
추운 바람이 지나고 따스한 바람이 불 때는 우리 모두 안녕하길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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