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생활할 때의 일입니다..
저는 2층 맨션에 살고 있었어요.
여느 날과 같이 알바를 끝내고 저녁에 tv를 보며 쉬고 있었는데
신음 비슷한 소리가 계속 나서 들어보니까
고양이 소리같더라고요
근데 소리의 근원지는 제 베란다 ㄷㄷㄷ
그래서 베란다 문을 열고 보니 오랜지 색의 새끼 고양이가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ㄷㄷㄷ
(이 사진은 나중에 찍은 거지만.. 대략 이런 느낌으로 있었음)
딱 보니까 새끼가 어미 못찾고 혼자서 있으니 무섭고 그러니까 계속 울고 있었어요.
어쩌지.. 어쩌지.. 이러다가 또 어디선가 성묘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제 맨션이 복도가 중앙에 있고 양쪽으로 방이 있는 구조였어요.. 저는 복도를 넘어서 반대편으로 가봤어요.
마침 성묘 한마리가 울고있더라고요.
"아.. 얘가 어미구나"
저는 머리를 썼어요..고양이 먹이로 일단 유인을 한 다음에 복도 끝쪽으로 유인을 하면 연결되어 있으니 가족상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근처 슈퍼 타마데를 가서 캣푸드를 사서 헨젤과 그레텔마냥 유인을 했어요..
처음은 제가 나타나니 바로 사라지더니 먹이를 먹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가족 상봉을 이뤄냈습니다..
애가 너무 배고 고팠는지.. 어미는 눕고 새끼는 젖을 막 빨더라고요..
너무 뿌듯했어요.
그리고 일은 해결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배란다를 열어보니..
한 마리가 더 늘어있었어요...
그리고 한 마리 더.. 한 마리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까지...
심지어 제 배란다를 지네 아지트 마냥.. 천같은 거 물고 와서 바닥에 깔고.. 모유수유를 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더라고요..
새끼묘5+성묘1 총 6마리였어요..
그후로 그냥 얘네 집이 되어버렸습니다...
매일같이 배란다에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고기가 먹고싶어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배란다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열어보니..
들어오려고....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고기 삥을 뜯기고 말았어요..
잘 먹더라고요..
뭐.... 그 후로도 자주 놀러왔습니다.. 다만 집 안으로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이 더 많긴 한데.. 다른 하드에 있으므로.. 있는 사진만..
가끔 집 주변 걸어다니다가도 만나곤 했답니다.
그리고 이건 아프리카에 방송했을 때 동영상임
고양이의 은혜고 그딴거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