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는 이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페르시안 고양이 특유의 유전병인 다낭성 신장 증후군 (Polycystic Kidney Disease), 불치병이기에 치료법도 없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에 PKD 진단을 받고서는 그래도 3~4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 보다 그날이 더 빨리 다가왔네요.
이미 신장의 70% 정도의 기능을 상실해, 혈뇨를 보기 시작한 모모...
수의사는 앞으로 약 3개월 정도 살 수 있지만, 그러는 동안 모모는 심부전증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게 되므로 안락사를 하는 것을 권합니다. 길어야 1~2개월 도안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모.
몹시 슬프지만, 모모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더 잘해 주는 것 밖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
남은 시간 동안 모모의 고통을 덜어주고, 함께 있어주고, 모모가 이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 더 즐거울 수 있도록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