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긴글을 어느 분께서 읽어주실지는모르겠네요 저는 신도림에서 혼자 재수준비를하고있는재수생입니다
제가처음으로공부를시작한게벌써2년전일이네요 사실그전까지저는소위말하는문제아였습니다
틈만나면학교선생님께불려가고 경찰서에가고 술담배를시작한딸래미를 보시는 울엄마아빠마음이오죽하셨을까요
그래도우리엄마아빠언제나제게믿는다하시더군요
니가안해서그렇지머리는참좋다 적당히독하기도하니한번해보고나말해라
늘그러셨죠 그러다어느날갑자기제자신이너무한심해지는거예요
단한번도학생으로서우리부모님행복하게해드린적있나생각해브니눈앞이깜깜해졌죠
무턱대고공부시작할때사실별기대안했어요 그런데놀랄만큼성적은올랐고지금까지해본것중에
공부만큼재밌는게없더라구요 친구들이랑놀러다니면서술마시고수다떨고쇼핑하는것보다
한만큼느껴지는성취감에맛이들린거죠제가
그제야부모님이환하게웃으시는데 저는아직도그모습이선합니다
저희아빠평생꿈이교수셨는데 그때제가아버지한테그랬습니다
아빠못이룬꿈내가대신이뤄강단꼭서겠다고
그렇게2년이지났는데아직도이러고있네요 생각해보면그때이후로정체기가있었고
좌절감을느낀이후로 그전만큼열심히하지는않은것같아요
그래도재수하겠다고핸드폰번호바꾸고혼자나와사는데
요몇일새아무것도잡히지않아답답한마음에지금마포대교에요
여기서생각정리하구다시시작하려구요
저녁때되니까날이쌀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