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예기하다 울적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감정이입으로 반말체로 하니 이해해 주세요
난 34년간 경상북도 대구에서만 산 토박이다.
그리고 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도 같은 대구에 살고 교회에서 만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난 열렬한 새누리(구 한나라)안티다.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면 절때 1번 못찍는다.
근대 대부분은 나하고 생각이 반대다, 내가 태어난 고향이지만 이동네 사람들은 무척이나 이상하다.
문제는 내친구들도 같다는게 난 슬프다.
친구중에 가장 친한 친구 B가 있다.
친구들중에 가장 순하고 순진하다. 약간 성격도 내성적이고 독실한 신자다.
그렇지만 친구들간에 양보 잘하고 잘돕는 그런 착한 친구다.
B는 늘 1번을 찍는다. 내가 공약이나 이런거 봤냐고 그러면 자기는 모르겠단다.
다만 목사님 도는 어르신이 1번 찍으라고 그래서 한단다.
난 그건 잘못된 거라 말하지만 어르신들이나 목사님들이 맞다고 한다.
B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1번 국회의원을 찍었다. 선거이후 새누리당은 대기업 규제를 풀어줬다
B네 집은 섬유 원단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공장 유지하는데 많이 어렵다. 대기업에서 원단 가격을 후려친다.
문제는 예전보다 대기업 규제가 풀려서 하소연도 못한다.
도저히 유지가 안되서 대구 외곽 시골에 공장을 이전하려고 한다.
이전하려는데 세금이 많이 붙더라.
B는 전문대를 나오다가 군대 전역후 다시 수능을 치고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
2007년 B는 MB이를 찍었다. 경제를 살려줄거 같았단다.
난 아닌거 같다고 하지만 B는 목사님이 옿다고 하니 확실하다고 했다.
B는 등록금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자주하다. 올해 34살에 졸업한다.
가끔 나에게 등록금 때문에 힘들다고 그랬다.
저번 선거에서 B는 수첩공주 뽑았다.
그런데 선거전 자신에게 맞는 후보를 알아볼수 있는 설문조사 프로그램이 있음
그거 해보니 문 후보 나옴
그래도 B는 1번함,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공약을 꼭 지킬꺼야
지금 대통령 선거때 공약률 ㅡㅡ;; 문제는 그 사실도 잘 인지 못함.
철도 파업하는거 보고 저거 나라를 좀먹는 행동이라고 B는 말한다.
앞으로 기차 타는데 경젱으로 요금 인하될거 아니냐고 믿는다.
난 조용히 밥이나 먹었다.
문제는 여기 이땅에서는 B와 같은 생각이 상식이다.
그런데 대구는
10대 광역시중에 제일 낙후되었고
경제발전이 가장 낮고
평균 급여가 가장 적은 쓸쓸한 땅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경제 살린 대통령 딸인데 잘될거야 라고
힘들게 살아가는 내친구를 보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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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고담시, 수구꼴통, 이런소리 들을때 마다 속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도 답답합니다
누구나 상식이 통하는 사회보다 내 이익이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세상
이런 사람들 속에 사니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들을 보니 길들임에 익숙한 머슴으로 밖에 생각 안납니다.
그렇게 1번을 찍어도 정작 받드는 주인은 자신의 욕심만 생각하는데 말이죠....
더큰 문제는 이런걸 소위 주변의 지식인이라고 할수 있는사람들이 새뇌시킵니다.
그래서 대구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