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산맥을 넘어갈 능력이 없었을 때, 주술사는 신이 저 산맥 너머에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산맥을 넘어가게 되었을 때, 제사장은 신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바다를 건널 수 있게 되었을 때, 교황은 신이 저 하늘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을 때, 목사는 신이 지구 밖 어딘가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 우주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었을 때,거기에도 신은 없었고, 먹사는 버로우 했다. 도깨비도 한번 속지 두번은 안속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속고도 아직도 무언가를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 있다. 위의 글은 우스갯소리로 쓴 것이기도 하지만 아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간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며 종교적 믿음들 중 상당부분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그러면 종교적믿음이 약해졌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종교적믿음은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 기존의 믿음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질 때마다 종교는 아직 인간이 알지 못하는 구역으로 한발짝씩 옮겨감으로써 화를 면했다. 그것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더 문제인 것은 종교는 한발짝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있는 힘을 다해 자기를 밀어내는 존재와 싸운다는 거다. 그래서 과학이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덩치 큰 괴물을 힘겹게 밀어내야만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게된다. [출처]truevol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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