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캡틴아메리카는 과학자에 의해 만들어졌고, 아이언맨은 돈과 권력, 천재가 만나 만들어졌다. 스파이더맨 또한 거미에게 물리며 유전자 변형에 의해 힘을 얻는다. 그럼 힘을 얻은 스파이디는 영웅일까? 단지 힘이 있으면 영웅일까? 이 영화는 마블의 영웅상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준다. 

 그저 힘만을 가진 자들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빌런 또한 힘은 충분하다. 그럼 주변을 지키고 주변인들을 위해 살면 영웅일까? 실상 이런 분들은 우리 주변에 많이 존재하며 일상의 영웅이라 불리는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도 그러하시다. 이번 영화에 나오는 메인 빌런인 벌쳐 또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빌런으로 분류되지. 그러면 영웅은 뭘까? 영웅은 어때야 하는가?(이런 모습을 보여주다가 캡틴의 쿠키영상으로 뒷통수를 맞고 나면 배신감은 두 배가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해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히어로물을 가장한 하이틴 성장 영화의 플롯을 가져간다. 나는 오히려 이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신나는 액션도 좋지만 한 인간이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해야하나. 

 지금껏 보아 온 히어로물과는 조금 다른 플롯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충분히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할 수 있겠다.

7/05 메가박스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