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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목민심서"
게시물ID : lovestory_69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묭학갤론
추천 : 0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20 22:42:34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고,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 
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하고 돌아버릴 것이리라....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 
는 것이니, 
바람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이면   
  
가끔 힘들면 한숨 한 번 쉬고 하늘
을 보고......... 
  
잠시 
멈추면 보이는 것이 더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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