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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게시물ID : readers_6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날오후
추천 : 11
조회수 : 12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16 13:54:29

책이 너무 끌렸다.


이런 저런 책을 찾다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나의 일은 너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다의 착각과 달리 파도는 바람의 일이었다.

사실은 늘 옆에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바다처럼 

너에게 난 바람이고 싶었으나 바다였을 뿐이었다.



이런 글을 봤다.

대박이다.ㅠㅠㅠ


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내 마음을 이리도 잘 표현하는지.



나는 너에게 있어 바다였고, 너는 나에게 밀려오는 파도였다.

시도때도없이 너는 나에게 밀려왔고 나는 요동치고 있었다.


불안정한 감정 속에 가끔은 아픔을, 가끔은 행복을 느끼며 너는 아직도 나에게 밀려오고 있다.

매번 밀려오는 너에게 나는 가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바다였을뿐이다.

바다는 묵묵히 그 자리만 지킬뿐 파도를 움직일수는 없었다.

그것은 바람이 할 일이었고 내가 쉽사리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결국 나는 너에게 바람이고 싶었으나, 

바람이고 싶었던 바다였을 뿐이다.



 윗 글 보고 방금 생각을 적어봤어요.

가끔은 행복하기도 아프기도 하지만 제가 바다였다는 그 존재를 인정하니 뭔가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무리 바다가 발버둥을 쳐도 바다는 바다 자체라는거.


힘들때 기대어 줄수도 있고, 행복할 때 같이 행복할 수도 있지만

파도의 방향은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


조금이나마 제 감정에 솔직하게 되는 책입니다.



ps)  Secretwish님 고마워요. 덕분에 김연수라는 작가를 알게 됐네요.

      책게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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