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멀론이 그 날 밤도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문을 닫기 직전에 그 술집 주인의 동생이 나타났다. "오랫만이다. 한 잔 하겠니?" 주인인 형은 하이볼 (술잔)을 만들어 동생에게 권했다. 그러나 동생은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이복 형제간인데..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 상속 문제로 다투고 있었기 때문에 동생은 형에게 독살되지 않을까 하여 조심하고 있었다. 멀론은 직업이 직업인 만큼 이 형제의 사이가 나쁜걸 알고 있었다. "내가 애써 만들었는데 왜 마시지 않니? 내가 독을 넣었따고 의심하나? 좋아 의심한다면 내가 먼저 마시지." 형은술잔을 들어 맛있다는 듯이 절 반을 마시고서 "자,이제 안심하겠지." 하고 잔을 동생에게 내밀었다. 그 렇게 까지 하는걸 보고는 동생도 거절하지 못하고 오기로 남은 하이볼을 찔끔찔끔 마시기 시작했다. 형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안심했 던것이다. 그런데 술을 다 마신 뒤에 동생은 쓰러져 죽었다. 이 갑작스런 참변에 변호사 멀론은 깜짝 놀랐다. 같은 잔의 하이볼에 형제가 의좋게 절반씩 마셨는데, 왜 형은 무사하고 동생만 죽게 되었을까?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역시 주정뱅이 명탐정 변호사 멀론이였다. 술을 마셔서 몽롱한 가운데에서도, 그 빈잔을 보고 당장에 형의 교묘한 독살방법을 알아차린것이다. 자 그럼 그 트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