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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보고]개구리 실종 사건, 실화
게시물ID : humorstory_69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훈바리♨온천
추천 : 10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7/23 00:40:19
나름대로 소름돋는 납량특집! 

실화입니다.

지난 주말 설악산을 거쳐 백담사에 들렀던 우리 가족은 

올챙이 21마리를 파워에이드 통에 담아왔습니다. 이미 세마리는 뒷다리가 돌출된 상태였죠.


1째날_평온

어쨋든 잘 돌봐주었지요. 


그리고 2째날_배려 

한마리가 거의 앞다리까지 나와 개구리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었기에 저는 

돌덩이를 넣어주어 쉼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3째날_전야

유일하게 거의 개구리화 된 올챙이가 돌에 올라 허파로 숨쉬는 법을 익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참극의 시발점이 되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4째날_실종

이제 돌 위에는 먼저 올라와 있던 새끼 개구리와 또다른 개구리화된 올챙이가 올라와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오후, 어항을 살펴보던 저는 1등 새끼 개구리가 실종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급히 방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그 어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5째날_연쇄

어제 남아있던 그 2등 녀석과 나머지 3등 녀석이 앞다리, 뒷다리 다 내놓은 채로 또다시  돌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절대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뚜껑을 덮었습니다.

그러나 저녁때 살펴본 어항에는 역시 2등된 개구리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당황하던 저는 뚜껑에 틈새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나갔다고 단정짓고 말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방 어느곳에서도 그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불가사의한 기분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6째날 _진실

오전부터 3등된 개구리 녀석마저 탈출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어항을 돌보러 갔습니다. 

3등 녀석은 다행히 차분하게 돌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아예 신문지더미로 빈틈없이 위를 막아버렸습니다. 

한결 안심하며 방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조금 이른 오후 개구리의 존재를 확인하러 방에 다시 돌아온 저는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개구리는 여태껏 한마리도 탈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올챙이들이...... 

같은 어미의 알덩어리속에서 태어난 올챙이들이.......

개구리를 잡아뜯어 먹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수가 몰려들어 개구리는 그 형체조차 유지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정말 단시간에 뼛조각 하나 남은 부분 하나없이 깔끔하게 개구리는 증발해 버렸습니다. 

누가 보아도 실종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올챙이는 그 배속에 앞다리, 뒷다리, 꼬리까지 지니고 있어 매우 큽니다.

그러나 개구리가 되면 신체 부분들이 모두 몸밖에 나와 전체적으로는 작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태껏 개구리가 된 올챙이들은 한마리도 살아남지 못하고 잡아먹힌 것입니다.

귀엽다고 생각하며 기르던 올챙이들이 그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지금 이순간 저것들을 변기에 넣고 내리고 싶습니다.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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