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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실화 ...
게시물ID : bestofbest_6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축구광팬
추천 : 274
조회수 : 6107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8/25 10:26: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8/24 17:18:46
이제 방학도 끝날 무렵.. 친구녀석이 머리를 자르러 간다기에 따라갔다 오는 길어었습니다.

분명 갈때는 비가 안왔는데 나오니까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더군요... 

기분이 별로 않 좋아져서 터벅터벅 아파트 엘리베이터까지 걸어 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5~6살 정도의 꼬마가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도 별로 신경쓰지않고 문이열리길 기다렸죠..

문이열리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두 손에 물건을 잔뜩 들었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 몇층가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3층...이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3층을 눌러주었습니다.

잠시후 엘리베이터는 3층에 멈추었고, 그 아이는 내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빨리 내리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갑자기 두 손에 들고있던 봉지를 놓더니 그 속에 손을넣어 무언가를 꺼내더군요..

저는 속으로 ' 얘가 왜이러지 .. ' 하고 생각했습니다.

잠시후 그 아이는 사탕 하나를 꺼내더니 "형 잘가 ^^*" 라는 인사와 함께 제게 주더군요..

순간 저는 당황해서 멍 하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부끄러운지 재빨리 뛰어나갔습니다..

겨우 엘레베이터 층 하나 눌러준것에 고맙다는 인사를 한 그 아이가 저는 참 부러웠습니다.

이래서 아직도 세상을 살 만한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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