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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들에게 바치는 조선시대 고양이 한시 감상하고 가세요
게시물ID : animal_7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priloneil
추천 : 10
조회수 : 17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2/18 05:12:04

쥐구멍의 쥐는 잡지 않고서
늘 소반 위의 고기만 훔쳐 먹는구나
고기가 없으니 내 배는 굶주리고
쥐가 있으니 내 곡식 도적질 당하네
너를 기르는 건 도적을 잡으라는 뜻인데
어찌하여 너 스스로 도적이 되느뇨
속 시원하게 한 대 때려서
멀리 큰길가로 내쫓았더니
빙빙 돌며 끝내 가지 않다가
몰래 마루 밑으로 들어와 숨었네
너의 교활함은 참으로 밉거니와
시를 지어 깊이 꾸짖어 보노라

不捉穴中鼠   불착혈중서
常偸盤上肉   상투반상육
無肉餒我腹   무육뇌아복
有鼠竊我粟   유서절아속
養汝要捉賊   양여요착적
奈汝自作賊   내여자작적
快意一痛打   쾌의일통타
遠逐大路側   원축대로측
佪偟終不去   회황종불거
暗入床下伏   암입상하복
狡黠良可惡   교힐양가오
題詩寄深責   제시기심책



임광택(林光澤, 1714~1799)
  <고양이를 꾸짖다[責猫]> 
 《쌍백당유고(雙栢堂遺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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