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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빠진날 유격이라니 ..
게시물ID : military_35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사랑~
추천 : 4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18 08:36:06
아들은 시방 1차휴가 이틀째 ..
유격3일째 되는 날이 아들 생일이었음
일병3개월째 막내를 벗어나지 못하구
유격훈련구 힘든데
선임들 뒤치닥거리까지 해야 하는 울 아들 ..
유격장에 배식 배달을 해오나봄
욜라 무거운 배식거리를
막내들이 팔이 빠지게 들고 와서리
간부들거 퍼주구 선임들거 퍼주구
막내거 젤 난중에 퍼서 먹었다함
식판을 씻을 수 없기에 비닐을 끼우나본게
찢어졌니 어쩌니 말들도 많구
이리 깨져 저리 깨져 흑흑흑
밥알은 쌀인지 밥인지 되다 만 밥이구 ...
밥도 후다닥 먹구 나서
선임들거 식판들 걷어다
장갑두 없이 맨손으로 
먹다 남은 음식물 벅벅 쓸어담어야 하구..
생일날도 똑같이 훈련받구
깨지구깨지구 특혜는 딱한가지
밥을 첨으로 젤 먼저 퍼서 먹었다구 함
너무 좋았다구 .....
하루죙일 보대끼다  
꺼억꺼억 속으로 신세한탄 하는데
밤에도 내버려 두지 않구 이리굴려 저리 굴려
선임들 비위 맞추는 울 아들 흑흑흑
야밤에 심부름까지 시키넹
저쩍 텐트에 다녀오라궁 ...
저쩍 텐트 가보니 뜨앗!!!~~
평생 잊지 못할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네요
원래 유격할때 먹을거 못가지구 가게 되어 있는데
이래저리 쑤셔서 간식거리를 
하나씩 챙겨온걸 걷어서
케익모양을 만들고 초가 없으니
꼭대기에 담배를 꽂아놨더랍니다 ..
꺼이꺼이 폭풍감동은 잠시
생일빵이라구 아시나요?
마빡에 가운데 손가락을 튕겨서 때리는거라는군요
그날 얼마나 얻어터졌던지
어마어마하게 부었다구 하네요 ..

휴가나온 아들이 들려준 이야깁니다 ..
생각해보니 그때는 무지 힘들었지만
잼나답니다 ..
진짜사나이 유격훈련하는 편을 틀어줬더니
재잘재잘 마구 떠들어대구
안타까워 하구 그 고통을 안다며 맘아파 합니다 ..

휴가나와서는 기분이 부웅 떠 있습니다 ..
집에 안내방송하는 스피커가 없어서
천국이랍니다 ..
서울의 냄새가 너무 좋답니다 ㅋㅋ

아들아~
잼나구 알찬 시간 만들다 가렴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쥐??
(*⌒.^)(^ε⌒*)

폰으로 후다닥 쓴거라 오타 띄어쓰기 기타등등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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