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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잇펑크의 기원과 특징, 연대별 변천사
게시물ID : humorbest_696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모키드
추천 : 17
조회수 : 1547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16 11:38: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11 23:13:09
바로 아래 글 보고, 자극(?) 받아 음게 활성화에 동참하는 의미로 예전에 제가 다른 음악카페에서 썼던 글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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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잇펑크의 기원과 음악적 특징, 문화적 특징
스케잇펑크는 80년대 하드코어펑크를 메인으로 깔고, 크로스오버스래쉬나 스래쉬코어 등으로 불리는 스래쉬메탈의 변절된 변종 장르나 멜로딕하드코어(멜로딕하드코어의 비중은 초기엔 거의 없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높아집니다.) 등이 결합되어 탄생된, 펑크의 파생 장르입니다. 음악 장르로는 이렇고, 음악적 특징으로는 다른 펑크장르에 비해 연주력이 뛰어납니다. 드럼은 곧 죽을 것 처럼 미친듯이 달리고(하드코어펑크의 영향. 때로는 하드코어펑크에서 달리는 것보다 빠르게 달리기도 합니다.), 타 펑크에서 기타솔로가 잘 쓰이지 않는 반면 스케잇펑크에서는 기타솔로를 자주 사용합니다(펑크의 영향이 아닌, 변절스래쉬의 영향). 곡은 매우 빠르고 짧습니다(하드코어펑크의 영향). 문화적 특징으로는 반스 보드화를 신고 Thrasher나 Monster, 혹은 나그랑 티를 입고 열나게 스케이트보드를 즐깁니다. 잠깐 딴 얘기지만, 스케이트보드 문화에는 갱스터스케이트보더와 스케잇펑크스케이트보더로 크게 두 부류가 있습니다.


The Exploited - Fuck The USA
하드코어펑크/크로스오버스래쉬 밴드입니다. 현재의 스케잇펑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스케잇펑크의 달리는 드럼은 하드코어펑크가 기원입니다.


Minor Threat - Straight Edge
하드코어펑크/스트레잇-엣지 밴드입니다. 현재의 스케잇펑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스케잇펑크의 달리는 드럼은 하드코어펑크가 기원입니다.



그럼 이제, 하드코어펑크에서 스케잇펑크로 변화하는, 초기 스케잇펑크의 과정을 봅시다.

JFA(Jodie Foster's Army) - Skateboard Anarchy
하드코어펑크/스케잇펑크 밴드입니다. 이 밴드의 노래들을 쭉 들어보시면 하드코어펑크에서 스케잇펑크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유투브 검색 고고싱. 다 올려드리지는 못하겠네요.


Bad Religion - Recipe For Hate(풀앨범)
하드코어펑크(초기)/스케잇펑크(중반이후~현재) 밴드입니다. 이 앨범은 하드코어펑크적 느낌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스케잇펑크 앨범입니다. 이 밴드의 앨범을 발매순으로 들어보시면 역시 하드코어펑크->스케잇펑크 변화 과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유툽 고고싱.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케잇펑크. 중기 스케잇펑크 몇 곡을 소개합니다.

RKL(Rich Kids On LSD) - Revenge
개인적으로, 이 곡만큼 스케잇펑크의 특징을 모두, 제대로 담은 곡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럼은 시종일관 달리고, 기타리프도 매우 빠르고, 중반부 이후에 나오는 기타솔로부분에서는 보드를 한 번도 안타본 저마저도 보드를 타고 싶게 만드는 곡입니다. 기타솔로가 끝나면서 곡이 끝나나 싶더니, 다시 변형된 전주가 한 번 더 나오면서 수미상관식으로 곡이 끝납니다. 언제 들어도 정말 완벽한 스케잇펑크 곡이라 생각합니다.


No Use For A Name - Not Your Savior
NUFAN과 Lagwagon으로 대표되는, 중기 스케잇펑크를 이끌던 밴드입니다. 초기 스케잇펑크에 비해 상당히 팝 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가고 멜로디컬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드코어펑크의 특징은 드럼 외에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 No Use For A Name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Tony Sly는 2012년 7월 31에 41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케잇펑크를 이끌던 밴드의 프론트맨이 이렇게 가다니 스케잇펑크 팬으로써 정말 슬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agwagon - After You My Friend
NUFAN을 소개했으니, 양대산맥을 다 소개 안하면 안되겠죠. 역시, 멜로딕함이 많이 들어갔습니다.(하지만, 후기(현재) 스케잇펑크의 멜로디컬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그럼, 후기(90년대 양대산맥 이후, 21세기의 스케잇펑크씬) 스케잇펑크/멜로딕하드코어를 살펴봅시다. 후기부터는 영미권보단 아시아에서(특히 일본에서) 스케잇펑크씬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영미권은 중기 스케잇펑크의 연장선상에 있고, 후기 스케잇펑크는 사실상 일본 스케잇펑크씬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본 스케잇펑크씬은 멜로딕하드코어 위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스케잇펑크연합 UnionWay Crew에서 한/일 스케잇펑크씬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스 - Seventeen
자랑스런 한국의 스케잇펑크밴드입니다. 코인록커보이즈나 스윗게릴라즈 같은 밴드는 멜로딕하드코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스트라이커스는 2집부터 순수한 초/중기의 스케잇펑크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1집은 멜로딕하드코어적 느낌이 많습니다.)


Dustbox - Sun Which Never Sets
제가 맨날 외치는 스케잇펑크의 신. Dustbox입니다. 스케잇펑크라기보단 멜로딕하드코어밴드지만, 저는 스케잇펑크와 멜로딕하드코어를 따로 구분짓지 않기 때문에, 그냥 스케잇펑크의 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진짜, 다른 후기 밴드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작곡력으로 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멜로디컬의 끝을 보여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싹 다 긁어 올리고 싶지만, 이 글은 Dustbox 찬양 글이 아니기에, 여기서 넘어가겠습니다.


Northern19 - Stay Youth Forever
역시 일본의 스케잇펑크밴드. TOTALFAT, 10-Feet 등과 함께 씬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무방한 밴드입니다. 여담이지만, 유투브에 영상이 없어서 제가 직접 영상 만들어 올렸네요. 다른 노래들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Northern19는 역시 이 곡이라고 생각해서...


Left - Mother
멜로딕한 구성의 끝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앞서 소개한 밴드들보다 역사는 짧지만, 짧은 만큼 굵은 밴드..


Smash Raid - Thank God For Jack Daniel's
일본 스케잇펑크씬이 후기(멜로딕하드코어) 위주로 가고 있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초/중기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는 밴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UnionWay 소속 Smash Raid의 이 노래를 들어보시면, 초/중기의 시원한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Rise Against - Paper Wings
2000년대 이후의 스케잇펑크씬을 너무 동양에만 치우쳐서 작성한 것 같아, 영미권 추가합니다. 초기에 잠깐 하드코어펑크를 하다가, 멜로딕하드코어로 전향한 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밴드는 이 노래만한 곡이 없다 생각합니다.
영상 만든 사람이 빠가여서, 앨범 자켓을 잘못 넣어놨네요. 저 자켓은 2006년 발매된 The Sufferer & The Witness라는 앨범이고, 원래 Paper Wings가 수록된 앨범은 2004년작인 Siren Song Of The Counter Culture 입니다.
<2012/08/20 추가수정> 기존 영상이 나오지 않아, 다른 영상 추가했습니다.


마치며...
저는 굳이 초기다 뭐다 이런거 나눠가며 듣고 그런거 싫어합니다. 그냥 시간 순서에 따른 설명을 위해 구분했을 뿐이지, 스케잇펑크에서 오리지날리티를 따지고 그런건 없다 봅니다. 사실상, 하드코어펑크에서 변절한 음악이 스케잇펑크고, 스래쉬메탈에서 변절한 크로스오버스래쉬에서 또 변절해서 나온게 스케잇펑크입니다. 따라서, 스케잇펑크 내에서는 초기/후기 나눠서 변절이다 뭐다 포저다 뭐다 그런건 개인적으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해, 영상 퍼나르는거 위주로 되어버렸지만, 악숭 내에서 마이너한 장르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 장르와 밴드들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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