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 모(17·여고 2년) 양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변태글’을 올리던 한 철없는 방문객이 격분한 네티즌들에게 된서리를 맞고 있다.
‘김아무개’라는 방문객은 11일 저녁 9시40분경부터 이양의 홈피 사진첩에 ‘잘 뒤졌습니다. 부디 O같은 지옥에 떨어져 죽기를 빕니다. 성폭행 첫 경험이 어땠나요. 사실은 내가 폭행했으면 좋겠다.’ 등등의 인면수심의 댓글을 써갈겼다.
이양의 피살소식에 애도글을 올리려 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이 이에 아연실색한 건 당연지사. 셀 수도 없이 많은 네티즌들은 ‘김아무개’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분노를 터트렸다.
‘김아무개’는 또 자신의 글에 비난을 퍼붓는 네티즌들에게 “여러분도 안타까움보다 직접 (성폭행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을지 의문이네요”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더욱 샀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격분한 네티즌들은 ‘김아무개’의 IP(222.120.**.**)를 조회해 주소를 밝히려고 애쓰는 등 ‘뒷조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다급해진 ‘김아무개’는 ‘강OO’이라는 다른 아이디로 바꿔 “용서해 주자”는 글을 남겼지만 ‘김아무개’와 같은 IP임이 드러나 타오르는 불에 기름만 부은 꼴이 됐다.
특히 IP조회로 특정 동네 이름까지 거론되고 네티즌들의 분노에 찬 다그침이 거세지자 이 ‘변태’는 결국 꼬리를 내렸다.
다시 ‘김OO’라는 아이디로 이름을 변경한 그는 “생각없이 한 말입니다. 잘못했습니다. 큰 문제가 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등등으로 백배 사죄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수백명의 네티즌들은 ‘고인을 두번 죽인’ 이 ‘변태 방문객’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IP추적 프로그램을 돌려 보거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법 그리고 IP주소 관리자 전화번호 등을 서로 공유하는 등 행동에 적극이다. 실제 신고를 했다는 네티즌도 많았다.
“아무리 철이 없어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 “요즘 법보다 무섭다는 네티즌이 잔뜩 화났으니 당신은 이제 큰일났다” 등등의 내용으로 삽시간에 수백건의 댓글이 올랐다. 네티즌들이 지금 분노하고 있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email protected] --------------------------------------------------------------------------------------------------- ㅆㅂㄹㅁ 넌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