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8302&page=1&keyfield=&keyword=&sb=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230846&page=4&keyfield=&keyword=&sb= 몰랐는데 유럽산 쇠고기도 곧 풀릴 모양인가 봐요?
요새 바쁘다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끊었던 나를 반성하는 중이에요.
그나저나 이거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네요. 진짜 어떡하면 좋죠?
...아, 광우병 말구요. 저기 답글 달고 있는 사람들 얘기하는 거에요. 저 진심으로 무서워졌어요.
웬만하면 광우떡밥은 어디 얼마나 가나 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물고 퍼덕퍼덕해보려고 했는데 귀찮고 피곤하고 바빠서 도저히 안되겠어요. 인내심과 체력 정신력이 부족해서 더 버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에요. 이로 인해 아직도 미국산 쇠고기와 앞으로 들어올 캐나다산 유럽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외치고 있는 일부 여러분들이 개과천선할 가능성이 0.1% 정도 줄어든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내 설득력과 여러분의 판단력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거겠죠? 아무튼 여러분들이 이기셨어요. 우왕ㅋ굳ㅋ
앞으로 광우병 관련 글은 그냥 무시하거나 답글 달아도 한두개 대충 달고 버로우탈께요.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별로 벽이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일부 여러분들이 아직도 광우괴담에 후덜덜덜더럴ㄷ러러러럳럴럴ㄹ 하면서 헛되이 써버릴 시간도 생각하면 아깝지만 존중이니 취향해드릴 밖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덧붙이자면 이건 그러나 광우병 관련 주제에만 적용되는 거에요 :-)
언제 또 마음 바뀔지 모르지만, 광우떡밥에 대한 진지한 글은 이게 마지막이 될 듯.
...이라고 써놓고 보니 별로 진지하게 쓰고 있지 않군요. 미안.
아무튼, 내 생각과 똑같은 글 하나 링크하는 걸로 마무리하죠. 저 글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는...
<광우괴담에 놀란 가슴, 석면 보며 over질 하기>
http://blog.hani.co.kr/medicine/21707 끝으로 광우괴담의 폐해에 관한 개인적인 일화를 하나 덧붙이자면,
전 어느 조그만 생명과학 실험실에 있죠. 얼마 전 실험 관련해서 미국 모 회사에서 생산하는, 소 피부에서 분리한 콜라겐이 필요하게 됐어요. 그래서 수입업체에 문의하니 무슨 품목인지 듣기도 전에 '소'에서 나온 건 수입할 수 없다고 그러는 거에요. 광우파동 이후로 식약청에서 막은 거죠. 참고로 OIE의 권고사항에 따르면 소 피부에서 얻은 콜라겐은 해당국가의 광우병 위험등급과 상관없이 아무 검사도 안 하고 자유롭게 수출입해도 돼요. 그리고 우리 실험실에선 역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소 태아 혈청과 송아지 혈청을 같은 수입업체를 통해 구해서 잘 쓰고 있죠. 광우괴담과 같은, 석면파동과 같은 집단적 광기 앞에선 그 어떤 논리나 과학적 근거도 찌그러져 있어야 된다는 걸 몸소 체험한 뜻깊은 순간이었죠ㅜㅜ (감동의 눈물)
일찍 자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orz
p.s. 위에 적은 이유와 같은 이유로 이 글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보장 못해요. 논리가 딸려 도망갔다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어느 쪽이든 좋은 게 좋은 거죠. 그 쪽이 여러분의 정신건강에 더 좋다면야 전 얼마든지 버로우탈 수 있어요. 그 대신 전 싸고 질좋은 쇠고기 먹으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