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다른 사람들처럼 설정 파고 들어서 어쩌니 저쩌니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간단한 감상만.
...
아뇨. 감상이라고 할 것도 없겠네요.
내용을, 그리고 결말을 떠나서, 보는 내내 감독이 제 눈을 피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바를 전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하는 게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감독이 눈을 돌린 채 중얼거리듯 말하고 있으니 ( 작중의 주인공처럼. )
그걸 알아줄 사람이 있을 리가 없겠죠.
내용, 연출, 분위기 전부 제 취향인 작품이었는데,
보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미친 사람이랑 얘기하는 것처럼 사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엉? 적고 보니 이게 감상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사실 내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니까요.
어휴. 아무튼 EOE인가 뭔가 하는 거 보고 올게요. 이제.
그냥저냥 볼만한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