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리고 여린데다 그런 상황은 처음이라 매일매일이 공포스러웠던것 같아요. 자존감이 완전 사라졌었고 이 감정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고개를 들고다니는것도 너무 어렵고 힘들었어요.
절 왕따시킨 아이는.. 어느날은 바꾼 자리가 마음에 안든다며 제가 없는 사이 자신의 책상과 바꿔 자리가 바껴있질않나.. 빌려준책 2권은 한권은 잃어버리고 한권은 거의 걸레를 만들어 오질 않나.. 너덜너덜. . 발로 넘기는거 보고 충격 먹었었어요.
그때 힘이되준건 담임선생님.. 옆반의 친구
내가 왜 이런일 까지 당해야할까 왜 내 인생에 이런 오점을 만들어야 할까 수치스럽기도 하고 음 그냥 죽고싶더라구요.
남녀공학에 합반이였는데 그때 같은반 남자애들과는 거의 어울릴일이 없었는데 여자애들하고도 못어울리니 그렇게 보였는지 어느날 거울 보는 절 보고 너도 거울보냐고 니가뭔데 거울보냐고 하더라구요. 말한번 한 적 없던 애였는데 ..
그냥 노는것도 아니고 정말 심하게 질 안좋게 놀던 애라 네 솔직히 그땐 무서웠어요 .
그후로 그 남자아일 20살때 운전면허장에서 봤는데 절 아주 못볼걸 봤다듯이 노려보더니 어깨인지 팔인지 아주 거칠게 치고 가더라구요.. 전혀 그 애들과 상관도 없는 일이였는데..
없던일셈치고 훌훌 털면 되는데 그렇게 쳐다볼때면 그 눈빛?에 압도가 되어 나조차도 내가 그런애가 된것만 같고 너무 비참해지더라구요. (제가 순간몰입이 뛰어납디다..) 또 공교롭게 그 날 그여자애도 있었는데 역시 무시하며 못본척 하더라구요
또 맘속으로 울며 도망치듯이 집에온 기억이 나요. 이럴때면 절 사랑하는 가족 멋진 부모님께 어찌나 죄송스러운지요..
이제 25살..ㄷㄷ 5년만에 본 그 남자애 또 그남자애를 따라다니던 남자애. 오랜만에 본 절 놀라며 여전히 우습게 하찮게 보더라구요. 근데 전 거기에 또 금방 약해져 버리더라구요.
제가 싫은건.. 사실 저에겐 중2때 왕따로 힘들때도 항상 힘을주던 다른 친구, 또 선생님이 계셨고 고등학교가선 더더 좋은 친구들이 많이많이 생겼었어요. 지금은.. 제곁에 이루말할 수 없이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럼에도 아직도 잠 안올때면 가끔 그때의 일이 지금처럼 떠오른다거나 저런 유치한 남자애들을 보고도 아직도 맘속에 담아두거나 그 상황에 처했을때 제가 상처를 받는다는것 또한 싫어요..
모두는 아니지만 다들 인생 뚜껑 열어보면 크고작은 따돌림아닌 따돌림을 갖고 있던데 전 왜이리 유별나게 그 마음을 정리 못하고 질질 끌고 있을까요.
그때의 트라우마로 그 흔한 미니홈피 페이스북도 너무 하고팠는데 못하겠더라구요. 애들은 왜 안하냐구 제발 하라구.. 하면 제 페이스북을 보고 비웃을것만 같고.. 피해의식이 아직도 너무 심하죠..?
왜 전 그때의 일을 잊고사는게 당연한게 아니라 연기를 하고 사는것 같을까요? 아직도 아직도.. 그때의 걔들이 공포스러워요
자고 일어나면 일상으로 원래로(?) 돌아오겠지만 내옆에 소중한 사람이 많으면서도.. 바보같이 아직 이런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다는것도 그 남자아이의 눈빛이 상처가 되는것도 그 눈빛에 움츠러드는 나도 너무너무 미워요 . 일상으로 되돌아가도 그때의 사람을 보면 또 그남자애들을 보면 태연하게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