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니가 나한테 댓글 달아준 적 있어?
나, 고게 처음 왔을 때 좀 쓰레기 마인드라서 익명으로 글 썼고 엄청난 질타를 받았었지만 정말 그분들께 원망은 들지 않았어.
그리고, 처음엔 친목을 하면 안된다는 걸 몰랐지만 알게 되었기에 정말 힘이 되어준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싶었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또 내 성격상 괜히 기댈까봐 못하겠더라. 이미 그러다가 한 명 잃어버렸고.
근데, 넌 나한테 보태준 거 있어? 위로해준 적 있어?
여기 댓글 다시는 분들, 돈이나 뭔가를 받으면서 의무적으로 하는 거 아냐. 그냥 하고싶어서 하는 거지.
사실, 가끔 댓글 없이 묻히는 글들 많이 봤어. 아니 가끔이 아니구나 그럼. 그래 자주 봤어.
근데 그런 글들의 내용 어떤 줄 알아? 정말 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내야 할지 내가 건낼 자격이나 되는지 그런 글들도 있고,(이런 경우 말 없이 추천만)
또 요즘은 그냥 누군가에게 하고싶은데 차마 못하는 말들이 자주 올라오더라?
나, 크론이란 희귀병 있어. 너 몰랐지? 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거 진짜 족쇄다?
나도 일하고싶어. 근데, 크론이란 게 어떤거냐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알아? 그거 조상격인 병이야. 응, 그래 그건 옵션으로 딸고 들어가는 병이라고.
과민성 대장증후군만 해도 힘든 사람 많은데 그건 옵션이다?
게다가 난 고3때 이 병이 있단 걸 알았어. 덕분에 군대는 면제됐지.(5급) 근데, 기분 좋았을까?
야, 너 개나소나 다 가는 대학에 서류 넣었는데 탈락하면 어떤 기분 들 거 같아?
근데 군대는 심지어 의무다? 근데 너 꺼지래. 기분 졸라 좋다?
나, 시골 살아 강원도 철원 DMZ. ...여기 있는 게 뭔지 알아? 군부대. 논. 논. 논. 군부대.
내가 일단은 기독교인이라 가끔 교회 가거든? 그럼 일단, 10대, 40대, 50대~ 이렇게 있어. 그래. 내 또래는 눈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졸라 외롭다? 그래서 나 진짜 사람고파. 오죽하면 외롭다는 글마다 카톡 아이디 뿌리고 다닐까.
근데 니가 뭐 보태준 거 있어? 뭐, 따듯한 인사라도 건내준 적 있냐?
니같은 애들때문에 댓글러 한 명이 고개를 떠났어.
나도 무지 좋아한다? 근데 싫어해. 왜냐고? 난 어울리는 방법을 몰라서 항상 소외된 느낌을 받거든.
그래 그냥 다 쓰자. 어차피 읽지도 않겠지.
뭐, 다들 대충은 알겠지만 여기 사람들 어찌어찌해서 카톡도 주고 받고 그래.
최근에 나한테 잘해주신 분 한 명 잃었다? 진짜 나한테 관심 없고 단답도 하시고 그러는 것 뻔히 알면서도 모른척 했어. 그래도 그분은 답장은 잘 해주셨거든? 근데, 결국 내가 도가 지나쳤나봐. 근데, 내가 그 분 원망해야할까? 아님 나만 생각하고 들이댄 나를 책망해야할까?
고게... 나 공부 지지리도 못했다? 수능이 1등급부터 9등급이던가? 아마 5급 이상이 언어 하나였을꺼야. 멋지지? 나머진 다 5~9급 그랬어.
근데, 여기 고게에 진로 상담 관련 글들 많이 올라와.
내가 거기서 뭐라고 말해야해? 어? 내가 전혀 모르는데 뭐라고 해?
법률, 진로, 연애 등등... 사실 다 모르는 것 투성이야.
나 예전에 뻘글 추방하자고 글도 썼었어. 근데 진짜 내가 바보 같더라?
가끔 보면 누가 봐도 진짜 예쁘고, 몸매 좋고, 정말 환상인 사람도 있어. 근데 그런 사람이라고 외모로 고민 안할까?
고민하더라. 그럼 뭐라고 해? 넌 이쁘니까 그딴 고민 하지 말라고 해? 어, 생각해보니 그렇게 말하긴 하네.
어디서 자랑질이냐고 그래? 아님 아, 님 진짜에요. 님 졸라 못생겼어요. 정말 고민이시겠어요. 이래?
가끔 어그로 글도 보이는데 그런 것도 진지하게 대답해줘야해?
대체 뭘 바라는데?
아, 너 혹시 그리고 그거 알아? 고민글들에 댓글 달아주잖아? 그럼 나중에 감사하다고 하는 사람 얼마나 되는지. 그거 알아?
얼마나 될 거 같애? 나도 통계는 안내봤는데 세 페이지에 하나 나오면 많이 나오는거다?
너, 고민 달고 댓글 달려서 감사하다고는 해봤어?
후, 똥글. 그냥 반대주세요. 왠만하면 그냥 쓰고 지울텐데, 그러고 싶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