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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 아니었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696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잔틴
추천 : 4
조회수 : 1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2 16:29:08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입니다.
 
주로 눈팅만 하고 글은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얼마전 충격적인 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그냥 답답해서 푸념하려고 쓰는 글이지요...)
 
 
주말에 집에 있는데 밖에서 놀고 들어온 아이가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물건을 밑으로 '운지'시켰다고 말하는 겁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죠.
 
다시 물었습니다. 방금 머라고 했냐고...
 
정확히 '운지'라 합니다. 가슴이 쿵 내려 앉더군요. 화를 내려다 다시 물었습니다.
 
운지의 뜻이 무어줄 아느냐? 그냥 떨어지는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어디서 들었냐고 물으니 친구들이 쓴다 합니다.
 
 
집에선 컴퓨터를 거실에 두고 인터넷도 안 시키고 일주일에 게임만 30분정도 시키며 나름 신경을 썼는데 소용이 없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화를 내거나 혼을 낼 사항은 아닌 듯하여
 
"그 단어는 특정한 사람을 나쁘게 말하고 놀리기 위해 생각 없는 사람들이 나쁜마음으로 만들어낸 나쁜말이다.
 
모르고 썼으니 이번은 더 말 안하지만 다시한번 그런말 쓰면 많이 혼난다" 라고 타일렀습니다.
 
이해한 것 같지는 않지만 수긍은 하더군요.
 
 
집에서는 욕이나 비속어, 인터넷 용어 등을 거의 안 쓰고 바른 언어생활의 모습을 보이려 그토록 애를 썼건만...슬펐습니다.
 
역시 나쁜 말이나 욕은 금세 번지나 봅니다.
 
아직 어리다고, 인터넷도 안하는데 별 문제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무심했던 절 반성합니다.
 
 
씁쓸한 마음에 정리도 안 된 글을 썼습니다. 그냥 넋두리라 생각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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