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52.5mm 초점거리입니다만... 어쨌든 큰 차이는 안납니다
후지논 35mm f/2.0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사진 스타일이 있습니다
"일상 속 사진"
흔히 '출사' 라고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장비를 바리바리 챙겨서
사진 찍으러 가는 것보다는 가방 한 켠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다가
끌릴 때 찍는 그런거요
그리고 렌즈를 그렇게 여러개 싸들고 다니면
내가 데이트를 나간건지 사진 촬영을 나간건지 애매할 때도 있고요
왔다갔다 하면서 보게 되는 집 앞에 사는 고양이,
퇴근길에 갑자기 땡겨서 들러 먹게 되는 음식,
집으로 오는 길에 노을이 예쁠 것 같아 잠시 내려서 찍는 한강 풍경....
뭐 이런 것들 많이 찍습니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성능과 부피의 균형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미러리스 바디에 단렌즈를 하나 달고 다니면서 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환산 50mm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것을 다 담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찍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풍경도 그럭저럭, 인물에도 괜찮고, 음식 사진도 OK...
웅장한 느낌 같은건 없는데 다 안담기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적당히 잘라서 담고 뭐 그러면 가볍고 좋더군요
자금이 없는데 장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있는 물건으로 잘 굴려서 찍어보세요 ㅎ
후지필름 X-T10 + 후지논 35mm f/2.0 으로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