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심심할 때 오유에서 유머도 즐기고 고게 고민도 적어보고 가끔은 시사게에서 최근 이슈들도 찾아보는 유저입니다.
그런데 요새 심심찮게 오유 이런줄 몰랐는데 실망이라느니 일베랑 다를 게 없다느니 하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네요.
ㅎㅎㅎㅎㅎㅎ전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지나친 욕설이나 물타기, 흑백논리가 심해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이에 대한 자정작용은 커뮤니티 사이트가 원활히 돌아가기 위한 필수요소죠.
하지만 그런 지적 하시는 분들은 오유의 본질을 잊고 계신듯 하네요.
여기는 다양한 게시판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머사이트 아니던가요?
이름도 오늘의 유머구요.
웃기는 글 올라오면 맘껏 웃고 농담도 하고 적당한 섹드립도 존재하고....

제가 보기에 오유한테 실망하셨다고 하시는 분들은 지나치게 일베의 존재를 의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대체 처음에 왜 그런 말같잖은 대립구도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인능욕, 각종 패륜행각, 종북몰이로 도배된 그 사이트와 늘 비교하며 고작 유머 사이트 회원들에게 지나친 도덕을 강조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하지만 여긴 그냥 웃으려고 만든 유머사이트에요.
게다가 익명성이 보장되고 대중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 무슨 정책토론회같은 중립성과 비판적인 시각을 기대하시면 안되는 것 아닐까요?
오히려 그럴 의무가 없는 네티즌들이 모인 곳 치고는 너무나도 깔끔하고 신사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가끔 지나치다 싶은 게시물과 댓글들이 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온라인공간에서 하루 수백수천의 글들이 익명으로 올라오는 곳에서 하나 집어가지고 오유에게 너무 실망했어요 이러시면 안되죠.
자정작용을 위한 노력과 쓸데없이 사이트 전체를 싸잡는 오지랖은 다르다는 걸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오유는 강한 동질감으로 묶인 공동체가 아니며, 그걸 감안한다면 신기할만큼 깨끗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