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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늘 지점장에서 짤리셨어요
게시물ID : gomin_944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에잠을못자
추천 : 10
조회수 : 1032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3/12/18 23:07:48
정말 1%의 거짓말도 없이 성실함 하나로 그자리까지 올랐던 아빠인데

불경기 속에서도 매일같이 고군분투 하면서 중간실적까지 올렸던 아빠인데

그정도에도 만족못하는 못된 상사를 만나서 오늘 지점장 자리에서 잘리셨다네요

아빠는 저희 오빠가 심하게 탈선해서 사건사고를 일으킬때도

제가 한창 사춘기일때도 

부하직원이 못살게 굴어도 말로 살살 타협하면서 기분좋게, 항상 일부러 져주면서 좋은 쪽으로 이끌어가는 분이신데


아빠가 우시는걸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5년 뒤로 처음 보는것 같아요

아빠가 53살이시기도 하고 퇴직을 앞두고 있는 나이시기도 해서

맨날 이제 수험생되는 딸 학비는 아빠가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으니까 다 대줄수 있다고 하시면서 제가 공부하기싫다고 투정부릴때도 조용히 안아주시던 분인데


오늘 저도 아빠가 우는모습에 너무 속상해서

아빠 껴안고 괜찮다고 아빠가 너무 잘나서 한번 시련을 주는거라고 말해드렸어요


그런데도 아빠는 이번 주말에 우리 딸 학원 아빠 회사차로 못데려다줘서 어떡하냐구...제 걱정만 하시네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착한 우리아빠가 다시 기운차릴 수 있도록

기도 한번씩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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